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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스타일리시한 수도 웰링턴

  • 디지틀조선일보
기사입력 2017.04.19 16:18
  • 뉴질랜드의 스타일리시한 수도 웰링턴

    웰링턴은 뉴질랜드의 수도로, 작지만 개성이 강한 도시다. 항구와 언덕 사이에 위치한 덕에 이 곳은 걸어서 여행하기 좋다. 쇼핑, 카페, 교통, 숙박, 관광명소 이 모든 것이 걸을 수 있는 거리에 모두 있다. 웰링턴을 찾는 방문객은 주로 이 곳의 박물관과 역사적인 장소들, 겔러리 등을 보기 위해 찾아오지만, 이 곳은 음식과 와인으로 더 정평이 나 있다. 저녁에는 전용 극장 및 콘서트장에서 각종 공연 및 코미디 쇼, 무용 예술이 펼쳐진다.

    영화감독 피터 잭슨(Peter Jackson)의 고향인 웰링턴에서는 여러 영화가 제작되었다. 2012년 11월에는 ‘호빗: 뜻밖의 여정'의 월드 프리미어가 열려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뉴욕보다 인구 대비 바와 레스토랑의 수가 더 많다는 웰링턴은 미식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요리의 본고장'에서 늘 먹던 음식이 아닌, 미식에 준하는 커피와 칵테일, 카페, 그리고 멋진 레스토랑들이 있는 코트니플레이스와 쿠바스트리트를 걸어서 찾아가자.

    웰링턴의 명물인 케이블카로 식물원과 전망대로 가고, 나무가 울창한 식물원을 통과하여 시내로 걸어 돌아갈 수 있다. 버스,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마운트빅토리아(Mount Victoria)에 올라 석양에 물든 시내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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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아타라나 키위 새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질랜디아(Zealandia) 등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생태보호구부터 인근 물개 서식지까지 여러 곳에서 야생동물 체험을 할 수 있다. 웰링턴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가면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가 서식하는 카피티 섬(Kapiti Island) 자연보호구가 있다.

    웰링턴 지역의 하이킹과 자전거 트레일 코스가 모두 시내에서 가깝고, 교외에는 와이너리가 있고,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리븐델로 등장했던 카이토케 지역공원(Kaitoke Regional Park)이 타라우라 산맥(Tararua Ranges)에 걸쳐 있다. 그곳에 헛 강이 흐르고, 수영할 수 있는 장소들이 있고, 하이킹 트랙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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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운트 빅토리아 >
    웰링턴시마운트 빅토리아에서는 웰링턴시와 항만 및 남쪽 바다까지, 360도의 환상적인 전망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자동차나 버스를 타고 올라가려면 알렉산드라 로드로 진입을 해야하고, 산책을 하며 걸어 올라가려면 오리엔탈 퍼레이드 및 마조리뱅스 스트리트에서 진입하면 된다. 전설에 의하면 웰링턴 항만은 원래 바다가 아닌 호수였는데, 그곳에는 2 마리의 거대하고 활동이 넘치는 바다괴물, '타니화'가 살았다고 한다. 한 타니화가 먼 바다쪽으로 길을 내어 항만의 출입구를 내며 바닷물이 들어오게 하자, '화타이타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타니화가 다른 길을 내려다가 그만 오도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으며, 마오리인들은 죽은 화타이타이의 이름을 따서 탕이테케오(마운트 빅토리아)라고 불렀다고 믿는다.

    마운트 빅토리아는 1841년에 뉴질랜드 정부가 “웰링턴 주민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땅”으로 지정했던 웰링턴 시 벨트의 일부였다. 현재 이곳은 산책, 조깅, 산악자전거를 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이다. 전망대 가까이의 써밋 로드 끝에는, 뉴질랜드를 기지로 삼고, 수 많은 남극 탐험을 시도했으며, 1929년에는 최초로 남극 횡단비행을 했던 미국의 항공인, 리차드 버드의 기념비가 눈에 띈다. 최근에는 웰링턴 출신의 영화감독 피터잭슨의 3부작 영화, 반지의 제왕 중에서 첫번째 영화가 빅토리아산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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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토케 지역공원 >
    일찍이 마오리인들이 비옥한 와이라라파 평원과 웰링턴 항 사이로 다녔던 길이기도 하다. 지금도 자연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저지대 우림에 하이킹 트랙이 조성되어 있고, 아름다운 강가에서 피크닉하거나 모터홈 캠핑을 할 수 있다.

    카이토케 지역공원은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서 리븐델과 아이센여울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곳곳에 고대의 나무들 사이로 빛이 스며들고, 졸졸졸 흐르는 맑은 여울물 소리가 퍼지는 이 공원 전체가 마치 엘프의 세계인 듯하다.  엘론드의 집을 둘러싼 마술 같은 고요함도 느낄 수 있다.

    약 2,500헥타르에 달하는 이 공원에 너도밤나무, 리무, 노던라타, 히나우, 카마히 등 아름드리 고유종 나무를 볼 수 있다. 인기 있는 파쿠라타히 포크스(Pakuratahi Forks)에서 고대의 라타 나무와 리무 나무가 카마히, 히나우, 미로 나무 위로 높이 솟아 있다. 이 공원에서 카카, 옐로크라운드 앵무(yellow-crowned Parakeet), 상당수의 뉴질랜드매 등 희귀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헛 강(Hutt River)과 파쿠라타히 강(Pakuratahi River)의 맑은 물에서 수영하고, 청정한 헛 강의 협곡에서 숲을 뚫고 카약을 즐기며 수 세기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온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3급 급류를 만나게 되므로 카약 경험이 필요하다.

    카이토케 지역공원까지는 웰링턴 도심에서 차로 5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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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피 섬 >
    카피티 아일랜드은 1897년부터 보호지로 선정되어 보호되는 곳으로, 이 섬에 살고있는 조류의 대부분은 현재 거의 보기드문 희귀종이다. 최대 50명 규모의 투어가 매일 가능하며,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허가는 웰링턴에 있는 보존국에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훌륭한 보호를 받은 덕에 희귀조류의 숫자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키위새가 서식하고있는 것은 물론, 최근 20마리의 짧은 꼬리 박쥐도 이 섬에 들어왔는데, 세계 최초로 보호를 하기 위한 박쥐의 서식지 이동이 시도된 것이다. 섬의 모든 것이 보호받고 있어, 모든 쓰레기는 반드시 제거되어야 하며, 불을 피울 수 없다. 파라파라우무 비치에서 투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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