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1960년 4월 18일, 정치깡패들 '3·15 부정선거' 규탄 고대생 습격

기사입력 2017.04.18 12:44
  • 1963년 4월 19일자 동아일보 지면 '지금도 琤琤(쟁쟁)한 그4月(월)의 喊聲(함성)'/ 사진=네이버 뉴스라이브 화면 캡쳐
    ▲ 1963년 4월 19일자 동아일보 지면 '지금도 琤琤(쟁쟁)한 그4月(월)의 喊聲(함성)'/ 사진=네이버 뉴스라이브 화면 캡쳐

    1960년 4월 18일 오후 3·15 부정선거 후 자유당의 독재를 규탄하던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정치 깡패들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15부정선거를 반대하며 마산에서 시위가 일어났고 제1, 2차 마산시위는 곧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사건 당일 고려대 학생 수천여 명은 '3·15 선거 무효' '기성정치인 거부' 등을 요구하며 국회 의사당까지 진출해 연좌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오후 6시 40분경 농성을 중단하고, 경찰 지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이동했다.

    학생들이 종로 4가 천일백화점(현 광장시장) 앞에 도착하자, 수십 명의 대한반공청년단 소속 폭력배들은 쇠갈고리와 쇠망치, 곡괭이 등으로 학생들을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학생 2명이 죽고, 학생과 기자 등 수십 명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4·19혁명 이후 4월 22일 고대생 습격사건의 행동대원인 유지광의 부하 7명이 구속되었으며, 주범으로 종고구단장 유지광에 대한 긴급체포령이 떨어졌다. 3·15부정선거를 주도했던 최인규, 이강학, 임화수, 이정재, 곽영주 등도 체포되었다.

  • ▲ 드라마 '야인시대' 중 시위하던 학생들을 습격하는 장면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