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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 문화 발전의 산증인, 교토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을 걷다

  • 디지틀조선일보
기사입력 2017.04.14 10:17
일본 차 800년 역사의 산증인이자, 지금도 그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는 교토(京都)부 남부의 미나미야마시로(南山城) 지역. 차의 재배 및 제조 역사가 일본 유산으로 지정된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을 걸어 보자.
  • 일본 차 문화 발전의 산증인, 교토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을 걷다
    우지차 종류와 특징

    미나미야마시로 지역과 그 주변에서 재배한 차를 교토에서 가공해 만든 것이 우지차(宇治茶)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차인 ‘센차(煎茶)’, ‘맛차(抹茶)’, ‘교쿠로(玉露)’ 등을 우지차로도 맛볼 수 있습니다. 우지차에 사용되는 찻잎 자체는 같은 종류이지만, 재배 방법과 가공 방법에 따라 다른 차가 됩니다.

  • 센차의 찻잎
    ▲ 센차의 찻잎
    센차는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차입니다. 햇빛을 차단하지 않고 재배한 찻잎을 증기로 찐 다음 손으로 비벼 건조시킨 차입니다.

  • 맛차는 찻잎을 맷돌로 갈아 만든다
    ▲ 맛차는 찻잎을 맷돌로 갈아 만든다
    다도에서 사용되는 차로 많이 알려진 ‘맛차’는 새싹일 때부터 빛을 차단해 키운 찻잎을 쪄서 말린 ‘덴차(碾茶)’를 맷돌로 갈아 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짙은 녹색에 풍미가 강한 것이 특징.

  • 다도에서 쓰이는 도구와 맛차
    ▲ 다도에서 쓰이는 도구와 맛차
    일본 다도에서 사용되는 차는 맛차입니다. 차로 마시는 것 외에도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에 맛을 낼 때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 교쿠로의 찻잎
    ▲ 교쿠로의 찻잎
    고급 차로 알려진 ‘교쿠로’는 맛차 보다 더 오랫동안 빛을 차단하며, 이렇게 재배된 찻잎을 찌면 부드러운 진초록의 싹이 됩니다. 이 찻잎을 비벼 건조시킨 것이 교쿠로입니다. 50~60°C 정도의 약간 미지근한 물로 우려내야 진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넣으면 쓴맛이 납니다.


    일본 유산으로 지정된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을 알아 보자
  • 일본 차 문화 발전의 산증인, 교토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을 걷다

    교토시 남쪽 야마시로 지역에서 12곳의 시읍면을 ‘미나미야마시로(南山城)’라 부릅니다. 이곳은 약 800년 전 중국에서 차가 전래된 이후 일본 차 생산을 이끌어 왔습니다. 또한 일본 다도 문화의 중심인 교토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그리고 생산량 확대와 품질 개량을 거듭해온 결과, 일본을 대표하는 차의 명소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토역에서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의 주요 역인 우지(宇治)역까지는 JR나라(奈良)선을 이용해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 쓰엔차야
    ▲ 쓰엔차야
    우지시(宇治市)에는 녹차와 다과를 제공하는 찻집이자 휴식공간인 차야(茶屋)가 다수 있습니다. 12세기에 창업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쓰엔차야(通圓茶屋)’, 6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7개의 차밭인 ‘우지시치메이엔(宇治七名園)’등이 있어 차 관련 산업이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쓰엔차야와 우지시치메이엔 중 하나인 ‘오쿠노야마차엔(奥ノ山茶園)’은 현재까지 계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 일본 차 문화 발전의 산증인, 교토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을 걷다
    가장 대중적인 차인 센차는 18세기경에 우지타와라초(宇治田原町) 마을 유야다니(湯屋谷)에서 처음 재배되었습니다. 수요가 많아지자 인근 와즈카초(和束町) 마을 산간 지역까지 재배가 늘어났고, 현재까지 아름다운 차밭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 일본 차 문화 발전의 산증인, 교토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을 걷다

    고급 차 ‘교쿠로’에 사용되는 찻잎 재배는 모래 섞인 땅이 적합합니다. 이런 이유로 야와타(八幡)시, 조요(城陽)시, 구미야마(久御山)마을, 교타나베(京田辺)시 등 기즈가와(木津川) 강변 하천부지에서 19세기부터 재배되었습니다.

    기즈가와 강의 뱃길을 이용해 찻잎 운반이 가능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즈가와시의 ‘가미코마(上狛)’ 지역에 각지의 찻잎이 모여들었고, 주변에 차 도매상 거리가 형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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