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 800년 역사의 산증인이자, 지금도 그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는 교토(京都)부 남부의 미나미야마시로(南山城) 지역. 차의 재배 및 제조 역사가 일본 유산으로 지정된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을 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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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차 종류와 특징
미나미야마시로 지역과 그 주변에서 재배한 차를 교토에서 가공해 만든 것이 우지차(宇治茶)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차인 ‘센차(煎茶)’, ‘맛차(抹茶)’, ‘교쿠로(玉露)’ 등을 우지차로도 맛볼 수 있습니다. 우지차에 사용되는 찻잎 자체는 같은 종류이지만, 재배 방법과 가공 방법에 따라 다른 차가 됩니다. -
센차는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차입니다. 햇빛을 차단하지 않고 재배한 찻잎을 증기로 찐 다음 손으로 비벼 건조시킨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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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에서 사용되는 차로 많이 알려진 ‘맛차’는 새싹일 때부터 빛을 차단해 키운 찻잎을 쪄서 말린 ‘덴차(碾茶)’를 맷돌로 갈아 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짙은 녹색에 풍미가 강한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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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도에서 사용되는 차는 맛차입니다. 차로 마시는 것 외에도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에 맛을 낼 때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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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차로 알려진 ‘교쿠로’는 맛차 보다 더 오랫동안 빛을 차단하며, 이렇게 재배된 찻잎을 찌면 부드러운 진초록의 싹이 됩니다. 이 찻잎을 비벼 건조시킨 것이 교쿠로입니다. 50~60°C 정도의 약간 미지근한 물로 우려내야 진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넣으면 쓴맛이 납니다.
일본 유산으로 지정된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을 알아 보자 -
교토시 남쪽 야마시로 지역에서 12곳의 시읍면을 ‘미나미야마시로(南山城)’라 부릅니다. 이곳은 약 800년 전 중국에서 차가 전래된 이후 일본 차 생산을 이끌어 왔습니다. 또한 일본 다도 문화의 중심인 교토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그리고 생산량 확대와 품질 개량을 거듭해온 결과, 일본을 대표하는 차의 명소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토역에서 미나미야마시로 지역의 주요 역인 우지(宇治)역까지는 JR나라(奈良)선을 이용해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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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시(宇治市)에는 녹차와 다과를 제공하는 찻집이자 휴식공간인 차야(茶屋)가 다수 있습니다. 12세기에 창업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쓰엔차야(通圓茶屋)’, 6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7개의 차밭인 ‘우지시치메이엔(宇治七名園)’등이 있어 차 관련 산업이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쓰엔차야와 우지시치메이엔 중 하나인 ‘오쿠노야마차엔(奥ノ山茶園)’은 현재까지 계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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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인 차인 센차는 18세기경에 우지타와라초(宇治田原町) 마을 유야다니(湯屋谷)에서 처음 재배되었습니다. 수요가 많아지자 인근 와즈카초(和束町) 마을 산간 지역까지 재배가 늘어났고, 현재까지 아름다운 차밭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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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차 ‘교쿠로’에 사용되는 찻잎 재배는 모래 섞인 땅이 적합합니다. 이런 이유로 야와타(八幡)시, 조요(城陽)시, 구미야마(久御山)마을, 교타나베(京田辺)시 등 기즈가와(木津川) 강변 하천부지에서 19세기부터 재배되었습니다.
기즈가와 강의 뱃길을 이용해 찻잎 운반이 가능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즈가와시의 ‘가미코마(上狛)’ 지역에 각지의 찻잎이 모여들었고, 주변에 차 도매상 거리가 형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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