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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한 1800명의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의 가구당 재산신고액 평균은 13억5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신고액 12억7900만원보다 평균 5.6%가량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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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대상 고위공직자 보유재산은 5억~10억원이 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억~20억원' 24.9%, '1억~5억원' 24.3%, '20억~50억원' 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도 3.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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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대상자 중 재산 증가자는 1382명으로 76.8%, 재산 감소자는 418명으로 23.2%를 차지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위직 공무원의 재산 증가액 가운데 부동산을 통한 수익은 43.4%인 평균 3300만원에 달했다. 급여 저축, 상속·증여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액은 56.6%인 43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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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재산이 감소된 국회의원은 662억4686만원 감소한 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게임업체 웹젠의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병관 의원은 지난해보다 662억 원이나 줄었지만, 총재산이 1678억 원으로 전체 신고액수에선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의원은 주식평가액이 크게 줄면서 전년보다 433억7470만원 감소했다. 주식 부자인 김병관, 안철수 의원의 경우 신고시점의 차이로 실재 재산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박덕흠 의원(-31억7985만원), 강석호 의원(-14억6673만원), 박완주 의원(-10억769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보다 재산이 증가한 국회의원은 정진석 의원이 15억 1850만원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 11억6285만원, 염동열 의원 11억978만원, 윤후덕 의원 10억9407만원, 지상욱 의원 10억6081만원 등이 순위에 올랐다.
- 김경희 tongplus@chosun.com
- 디자인= 강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