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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 북부에 위치한 도야마는 일본 3대 깊은 해만을 품인 곳이다. 만의 최심부는 1,200m 이상이고, 수산자원의 보고라고 불릴 정도로 수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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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이곳을 대표하는 수산물은 누가 뭐래도 '방어'다. 그 중 히미 항에서 잡히는 겨울방어는 참치보다 더 고급음식으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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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도야마의 방어는 산란 전으로 온몸에 기름기가 흐르는 상태다. 때문에 그 맛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방어는 회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최근 이곳에서는 방어를 샤브샤브로 즐겨 먹는다. 얇게 썰어낸 방어 살점을 팔팔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가 빨리 건져내어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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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점은 가게에서 준비한 된장이나 간장, 깨 등으로 맛을 낸 양념에 찍어 먹는데, 적당히 기름기가 빠져나간 방어의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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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바로 초밥이다. 이곳의 초밥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맛으로 유명하다. 천혜의 환경에서 자라난 고품질의 해산물로 만든 초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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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음식은 바로 붉은 대게다. 이곳의 붉은 대게는 소금물에 쪄서 먹으면 촉촉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칠맛이 난다. 이곳의 대게가 맛있는 이유는 바로 환경이다. 만의 심해는 여러 개의 골이 있는 복잡한 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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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붉은 대게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급류하천이 흘러들어와 영양이 풍부한 먹이를 섭취하기 때문에 다른 곳과 달리 게의 크기가 크고 살이 많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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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겨울철을 대표하는 수산물은 신미나토 항구에서 만날 수 있다. 붉은 대게부터 흰 새우, 꼴뚜기 등 사시사철 다양한 종류의 싱싱하고 맛있는 수산물들로 넘쳐난다. 특히 이곳의 어시장에서는 새벽 경매뿐만 아니라 낮 경매도 이루어진다. 그 날 잡힌 것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최상의 신선함을 자랑한다.
- 조선닷컴 미디어취재일본팀 하성기 jap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