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레이건 미국 대통령, 1981년 3월 30일 피격

기사입력 2017.03.30 13:23
  •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연설하는 레이건 / 사진=위키피디아
    ▲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연설하는 레이건 / 사진=위키피디아
    1981년 3월 30일 미국 워싱턴의 힐튼 호텔 앞에서 5~6발의 총성이 울렸다.

    미국노동총동맹산별회의(AFL-CIO)에서 연설을 마치고 나온 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환호하는 군중에게 화답하려고 손을 드는 순간, 누군가가 그를 향해 총을 쏜 것이다.

    레이건 대통령은 가슴에 총탄을 맞았고, 수행 중이던 제임즈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과 비밀 경호원, 경찰 등도 저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되었지만, 레이건 대통령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아야 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수술실에 들어온 의사들을 향해 "당신들이 공화당원들이었으면 좋겠다"며 여유 있게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탄환이 심장으로부터 12cm 정도 떨어진 왼쪽 폐에 박힌 덕에 수술은 성공리에 이루어졌고, 레이건 대통령은 70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의 범인은 25세의 정신질환자였던 존 워크노 힝클리로 갑부의 막내 자제였다. 당시 존 힝클리는 범행 이유에 대해 당시 유명 영화배우였던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다'고 자백했다.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점과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점을 정상 참작되어 1982년 무죄 판결을 받고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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