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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지리와 역사, 문화

  • 디지틀조선일보
기사입력 2017.03.27 12:58
  • [지리]
  • 싱가포르의 지리와 역사, 문화
    싱가포르는 메인 섬을 포함해 총 63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북쪽에는 말레이시아가, 남쪽 싱가포르 해협 건너편에는 인도네시아가 자리합니다. 싱가포르의 북쪽과 서쪽에 말레이시아로 건너갈 수 있는 육로 조호르-싱가포르 코즈웨이(Johor–Singapore Causeway)와 투아스 세컨드 링크(Tuas Second Link)가 각각 개통돼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원래 면적은 서울(605.25제곱킬로미터)과 비슷한 약 580제곱킬로미터였으나, 대규모 간척사업을 진행한 지금은 약 718제곱킬로미터에 이릅니다.

    간척 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2030년까지 영토를 100제곱킬로미터가량 늘릴 계획입니다.

    [역사]
  • 싱가포르의 지리와 역사, 문화
    싱가포르 박물관에 가보면 대부분 식민지 시대 이후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싱가포르의 오래된 역사에 관한 정확한 기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3세기경 중국 문헌을 보면 말레이 반도 끝에 있는 섬을 ‘푸루오충’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후엔 말레이어로 ‘바다 마을’이란 뜻의 테마섹(Temasek)이라 불렀는데, 그곳이 첫 싱가포르 초기 정착지로 알려집니다.

    한편 말레이 사람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도 있습니다. 옛 수마트라의 왕자가 이곳으로 사냥하러 왔다가 사자와 비슷한 희한한 동물을 발견했는데, 이를 상서로운 징조로 여긴 왕자는 동물을 발견한 이곳에 왕국을 세우고 ‘사자의 도시’란 의미를 지닌 싱가푸라(Singapura)라 이름 붙였습니다.

    여러 해로가 만나는 말레이 반도 끝에 자리한 위치덕에 싱가포르는 중국 정크선, 인도 선박, 아랍의 다우선, 포르투갈 전함, 부기스족의 스쿠너 등 다양한 선박과 물자가 모이는 교역소로 번성했습니다. 1511년 포르투갈이 말라카 해협을 점령하면서 식민 지배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1641년에는 네덜란드가, 1795년에는 영국이 네덜란드 소유의 땅을 차지하면서 말라카 해협 일대를 지배하지만 나폴레옹 전쟁이 끝나자 다시 돌려주게 됩니다.

    1819년 자바의 부총독이던 스탬퍼드 래플스 경(Sir Thomas Stamford Raffles)이 싱가포르에 상륙하면서 이 나라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래플스’라는 이름이 붙은 수많은 장소에서 알 수 있지만 그가 싱가포르에 남긴 유산은 단순한 이름 그 이상입니다. 특히리틀 인디아 지역은 당시 래플스 경의 도시 개발안대로 구획한 지역이며, 아직도 많은 도심의 거리가 그의 계획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싱가포르가 세계 최대 무역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역시 그 계획의 일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2년 평화롭던 싱가포르는 일본군에게 침략 당합니다. 그 후 3년 반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다가 1946년 4월, 영국 왕의 직할 식민지가 됩니다. 1959년 자치청부를 설립하고 최초의 총선이열려 리콴유(Lee Kuan Yew)가 싱가포르의 첫 총리가 됩니다. 이어서 상호 발전을 꾀하기 위해 말레이반도–사라왁–북 보르네오 연방과 합병하고 1963년 말레이시아의 일부가 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65년 8월 9일,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서 분리돼 자주독립 민주국가가 됩니다.

    [문화]
  • 싱가포르의 지리와 역사, 문화
    싱가포르만큼 오랜 시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면서 각자 영역을 존중하며 유지하는 나라도 드뭅니다. 무역 요충지에 적합한 지리적 위치덕에 싱가포르는 중국과 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반도 그리고 중동의 수많은 이주민과 상인을 불러들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고유 문화와 언어는 물론 관습과 축제까지 들여왔고, 지금의 모자이크 같은 나라 싱가포르가 탄생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인구 구성은 74퍼센트가 중국계, 14퍼센트가 싱가포르 원주민인 말레이계, 9퍼센트가 인도계, 그리고 나머지 3퍼센트가 유라시아나 페라나칸계 등의 민족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와 만다린(표준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네 가지이며, 공식 언어는 말레이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말레이계 사이에서만 통용되며, 일상 생활에서는 영어와 만다린을 주로 사용합니다.

    싱가포르는 독특한 페라나칸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말레이 출신 여성과 결혼한 이민자의 후손을 페라나칸이라 칭하는데, 그들 또한 초기 인도 이민자의 후손과 중국 이민자의 후손으로 나뉘지만 어떤 혈통이든 자신의 뿌리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페라나칸은 대부분 중국 혈통 페라나칸이며 화려한 장식을 좋아하는 이들의 문화는 가옥과 의복, 장신구 등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의 카통 지역에는 페라나칸의 아름다운 테라스 하우스가 많이 남아 있으며, 이들의 전통 음식 또한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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