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건강상 걱정되는 것을 물었을 때 아시아 국가는 시력과 외모, 유럽 국가는 기억력과 몸 기능의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한국인은 주름 등 피부 노화에 대한 걱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나이가 들면서 걱정스러운 점에 대해 남녀별, 나라별 차이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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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장조사업체 GfK가 한·중·일과 미국, 독일 등을 포함한 세계 17개국의 15세 이상 패널 2만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이가 들면서 걱정되는 것으로 시력저하와 기억력 감퇴가 각각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력부족' 36%, '스스로 몸 관리하기 어려움' 34%, '걷거나 운전하기 어려움' 3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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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별로 구분했을 때 남성은 '시력 저하'가 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억력 감퇴' 34%, '기력 부족' 34%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기억력 감퇴'를 1위로 꼽았고, '시력 저하' 40%, '스스로 몸 관리하기 어려움' 38% 순으로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남성들은 '시력 저하'가 가장 걱정스럽다고 답했으며, 한국 여성들은 '피부 노화·주름'이 47%로 높았다. -
나라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와 유럽권 국가가 다른 차이를 보였다. 한·중·일은 '시력저하'가 가장 걱정스럽다고 답했고, 미국과 독일은 '기억', 프랑스는 '운전'을 각 1위로 꼽았다. 2위로 한국과 프랑스는 '기억', 중국과 일본, 미국은 '체력', 독일은 스스로 몸 관리하는 '자구'를 걱정했다.
외모에 대한 걱정은 한·중·일 아시아 국가가 높았다. 한국 여성은 '주름'이 1위, '체력 감퇴' 2위, '기억력 감퇴'가 3위였다. 일본 여성은 '시력 저하' 다음으로 '주름'이 2위, '체력'이 3위로 나타났다. 중국 여성은 '주름', '체력 감퇴', '시력 저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거의 대다수 유럽과 아메리카 여성들의 주름 걱정이 10위권 밖이었다.
GFK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에 따라, 성별에 따라 어떤 노화 증상을 걱정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 의약, 제조, 유통 분야 연구진과 마케터에게 어떠한 맞춤형 재화와 용역을 제공해야 하는지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 김경희 tongplus@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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