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음악 창시자' 첵 베리가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척 베리가 18일(현지시간) 그의 고향인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자택에서 숨진 것을 지역 경찰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1926년생인 척 베리는 리듬 앤 브루스, 컨트리 음악을 결합한 로큰롤 사운드를 확립한 음악가로 평가되며, '로큰롤의 아버지' '로큰롤의 전설' '전설의 기타리스트'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특히 1958년 발표한 앨범 '조니 B. 구드(Johnny B. Goode)'는 록 음악의 정수로 꼽히며, 1977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이저호를 쏘아 올릴 때 실은 앨범 '골든 레코드(Golden Record)'에 수록되기도 했다.

베리는 1984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으며, 1986년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2010년에는 록 전문지 롤링스톤스가 뽑은 '역대 가장 위대한 예술인 100명' 가운데 5위에 이름을 올린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