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단종, 연산군, 광해군…유배당한 조선 왕은 어떻게 지냈을까?

기사입력 2017.08.10 09:23
  • 조선의 왕 중 유배를 경험한 왕은 단종, 연산군, 광해군 단 3명으로, 이들은 모두 왕위에서 쫓겨난 후 유배당했다. 유배를 간 죄인들이 모두 감시를 받긴 했지만, 유배된 왕들은 더 엄격한 감시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왕들은 유배지에 시중들을 내관과 나인 몇 명을 함께 데려갈 수 있었으며, 옷가지와 약간의 생활필수품도 주어졌다. 또, 아플 경우에는 의관이 내려와 치료를 해주기도 했다.

  • 강원도 영월로 유배된 '단종 어소' / 사진=한국관광공사
    ▲ 강원도 영월로 유배된 '단종 어소' / 사진=한국관광공사

    단종은 조선 최초로 유배된 왕이다. 1456년 계유정난으로 삼촌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은 1456년 영월의 청령포로 유배되었고, 이듬해 10월 24일 사약을 받고 17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504년에 왕위에서 쫓겨나 강화도 교동으로 위리안치된 연산군은 두 달 후 전염병에 걸려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광해군은 1623년에 왕위에서 쫓겨난 후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다. 광해군이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아들과 며느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부인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광해군의 유배지는 여러 번 바뀌었다. 첫 유배지인 강화도에서 충청도 태안로 옮겨지고, 다시 강화도, 교동, 마지막은 제주도로 옮겨졌다.

    조선의 25대 왕 철종도 유배를 경험했지만, 왕이 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다른 왕들과는 차이가 있다. 철종은 1844년 형인 회평군의 역모 사건으로 가족과 함께 강화도로 유배되었지만, 1849년 궁중에 들어와 헌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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