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긴 겨울을 어서 보내고,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모든 이의 바람처럼 봄은 늘 설렌다. 설레는 봄을 재촉하는 것은 봄비와 더불어 봄꽃이 아닐까. 봄의 전령사 매화와 더불어 동백꽃 소식이 남녘에서 전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특히 우리나라 남쪽에서만 자라는 동백은 강렬한 붉은색 꽃이 피었을 때도 매혹적이지만, 시들지 않은 꽃봉오리가 통째로 떨어져 땅에서 질 때는 더 아름답고 처연하다. 제주도 위미리부터 고창 선운사까지 동백꽃과 낙화의 모습을 볼만한 '동백 명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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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멜리아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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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기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 품종별 동백꽃 절정 시기 다름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카멜리아힐
이용요금 7000원(어른 기준)
카멜리아힐에는 전 세계 500여종, 6천여그루의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곳 동백나무는 품종별로 개화시기가 조금씩 달라서 가을부터 봄까지 다양한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
제주 위미리 동백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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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기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말, 1월 중순 절정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중앙로300번길 23-7
이용요금 무료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위미리 동백군락지는 제주도 기념물 39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는 곳이다. 이곳은 한 할머니가 제주의 모진 바람을 막기 위해 한라산의 동백 씨앗을 따와 심은 것이 자라 군락을 이룬 곳이다. -
통영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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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기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 1~2월 절정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4-1
이용요금 10,000원(장사도해상공원 입장료, 어른 기준)
장사도는 섬의 형상이 뱀처럼 길게 생긴 것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10만 그루의 동백나무가 수백 년 된 자생군락지를 이룬다. 섬의 상징인 '동백터널'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절정을 지난 동백 꽃송이가 바닥에 떨어지며 만들어진 꽃길은 붉은 카펫을 깔아놓은 듯해 특히 장관을 이룬다. -
거제 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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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기 매년 12월 초부터 이듬해 4월 말, 3월 절정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길
이용요금 무료
지심도는 섬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거제도 앞은 작은 섬이다. 섬 전체 숲 면적의 60~70%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어 ‘동백섬’이란 이름이 특히 잘 어울리는 곳이다. -
여수 오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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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기 매년 1월~3월 말, 3월 중순~말 절정
위치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242 (수정동)
이용요금 무료
오동도는 멀리서 보면 오동잎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기점이자 종점이기도 하다. 섬 전체를 이루고 있는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는 겨울부터 봄까지 섬을 붉게 물들인다. 특히 오동도 동백꽃은 다른 곳보다 작고 촘촘하게 피는 것이 특징이다. -
강진 백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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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기 매년 1월~4월 , 3월 말 절정
위치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백련사길 145
이용요금 무료
백련사를 둘러싸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151호 동백숲은 수령 3~400년이 넘는 동백나무 1,5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가는 길은 빽빽이 들어찬 동백이 하늘을 가려 어둑어둑할 정도다. -
광양 옥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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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기 매년 1월~4월 초, 3월 중순 절정
위치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산 35-1
이용요금 무료
옥룡사 주변의 천연기념물 제489호 동백숲은 수령이 100년 이상 된 7천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사찰은 터만 남기고 사라졌지만, 동백나무가 넓은 군락으로 형성된 천연림이고 생육상태도 양호해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 -
고창 선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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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기 매년 3월 말~4월, 4월 중순~말 절정
위치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아산면)
이용요금 3,000원(사찰 관람료, 어른 기준)
선운사 대웅전 뒤에는 수령 약 500년, 높이가 평균 6m는 되는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의 동백꽃 군락지인 이곳은 꽃이 만개하면 사찰 뒤로 꽃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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