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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사댁 셋째딸’이 원래 ‘뱀’이었다고?!

기사입력 2017.01.25 16:26
  • 디즈니 애니메이션 '정글북'의 교활하고 힘 센 비단구렁이 '카' /출처=야후이미지검색
    ▲ 디즈니 애니메이션 '정글북'의 교활하고 힘 센 비단구렁이 '카' /출처=야후이미지검색
    “건넛마을에 최진사댁에 딸이 셋 있는데, 그중에서도 셋째 따님이 제일 예쁘다던데~”로 시작하는 ‘최진사댁 셋째딸’이라는 노래가 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애창하는 이 노래를 한국 전통가요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이 노래는 팝송의 가사를 바꾼 번안곡으로 1968년 발표된 알 윌슨(Al Wilson)의 팝송 ‘The snake’가 원곡이다.

    ‘최진사댁 셋째딸’의 가사는 무섭기로 소문난 최진사댁 셋째 딸의 신랑 찾기가 주된 내용이다. 노래는 “셋째 딸은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옛말을 우화화해 고집과 부자의 상징인 최 씨의 딸을 화자인 ‘나’가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최진사댁 셋째딸’의 원곡인 ‘The snake’의 가사도 한 편의 우화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이솝우화에서 힌트를 얻어 이 곡을 작곡했다는 오스카 브라운 주니어(Oscar Brown Jr.)는 노래의 가사로 뱀과 한 여인이 등장하는 신뢰에 대한 우화를 선택했다.

    ‘The snake’의 가사는 이렇다. 한 상냥한 여인이 꽁꽁 언 뱀 한 마리를 발견해 보살폈다. 뱀은 여인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했지만, 배은망덕하게도 독니로 여인을 물고 만다. “왜?”라고 묻는 여인에게 뱀은 웃으며 말한다. “오! 이 어리석은 여자야, 날 데려오기 전부터 내가 뱀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잖아”

    신나는 리듬의 ‘The snake’는 댄스 플로어 곡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빌보드 싱글차트 27위까지 오른 바 있다.

  • ▲ Al Wilson - The sn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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