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궁금한 우리말] 제3대구치는 어떻게 ‘사랑니’가 됐을까?

기사입력 2018.01.08 14:00
  • 사람의 영구치는 모두 32개로, 20대의 유치가 빠진 자리에 나는 것과 이것들보다 안쪽에 나는 12개의 영구치가 있다. 영구치는 대부분 6~8살에 나기 시작해 13~15살이면 다 나지만, 유독 느지막이 나는 영구치가 있다. 바로 ‘사랑니’라고 부르는 ‘제3대구치’다. 사랑니는 영구치 중 가장 안쪽에 나는 어금니로 일반적으로 상하좌우에 1개씩 총 4개가 나지만, 사람마다 나는 개수나 시기가 다르며 아예 나지 않는 사람도 7%라고 한다.

    사랑니라는 이름은 이 이가 나는 시기가 17~25살 즈음이기 때문이라 붙게 되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지는 시기로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외에 사랑니가 날 때 첫사랑을 앓듯이 심한 통증이 있다는 것도 제3대구치가 사랑니라 불리는 이유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랑니를 부모가 모르는 사이에 나는 이라는 뜻의 ‘おやしらず(오야시라즈)’라고 부른다.

    이 외에 사랑니를 가리키는 중국어 ‘智齿’, 영어 ‘wisdom tooth’, 불어 ‘dent de sagesse’, 스페인어 ‘muela del juicio’, 베트남어 ‘răng khȏn’ 등은 모두 이는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때 나오는 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지혜의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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