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1월 읽을만한 책] 두뇌는 최강의 실험실

기사입력 2017.01.27 00:01
신바 유타카 저/홍주영 역 | 끌레마
  • 과학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과학 수업에서조차 질문으로 시작된 대화가 대부분 대답으로 인해 끝나고 만다. 이야기가 끝나면 그것은 과학이 아니다. 질문은 대답을 낳고 다시 대답은 새로운 질문을 낳는다. 과학에서 대답은 질문의 종결자가 아니라 새로운 질문의 유발자여야 한다.

    질문이란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렇다면 최고의 과학자들은 누구에게 질문했을까? 스스로에게 했다. 그것을 우리는 사고실험이라고 한다. 스스로 사고실험을 하고 답을 찾는 사람은 천재다. 그리고 우리는 천재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천재의 사고 실험을 따라하면서 연습을 해야 한다. 갈릴레이의 연결된 물체 낙하 실험, 뉴턴의 양동이 실험, 데카르트의 꿈의 논증, 아인슈타인의 낙하하는 엘리베이터 실험 등이 좋은 사고실험의 사례다. 이런 사고 실험은 20세기 중엽부터 대중화하기 시작했다.

    공학박사이자 과학철학 강사인 신바 유타카는 철학, 인지과학, 수학·논리학, 경제학, 물리학·양자역학 등의 분야에서 이뤄진 대표적인 사고실험 20개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소개한다. 그는 이런 사고실험들이 어떻게 기존의 상식에 균열을 내고 혁신적인 이론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는지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도 상식에 매몰되지 말고 저항할 것을 요구한다.

    | 추천자: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