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마카롱은 어느 나라에서 시작됐을까? 나라별 대표 디저트

기사입력 2017.11.23 16:30
  • 스트레스가 쌓인 날, 한 입의 달콤한 맛에 잠시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게 만드는 디저트. 디저트(dessert)란 프랑스어로 '식사를 끝마치다' '식탁 위를 치우다'라는 의미로 식사를 마친 후 입가심으로 먹는 음식을 뜻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각 나라별 대표 디저트를 소개한다.

    프랑스
    마카롱(Macaron)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마카롱은 달걀흰자, 설탕, 아몬드 가루 등으로 만든 과자로, 깨무는 순간 '바삭'하고 부서지는 식감과 쫄깃한 질감의 필링이 조화를 이루는 달콤한 음식이다. 마카롱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과자로 알려졌지만, 사실 이탈리아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16세기 이탈리아 귀족과 프랑스 왕자가 결혼하며 개발된 음식으로, 이들의 결혼을 계기로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마카롱은 지금처럼 두 겹이 아닌 한 겹으로 색도 다양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아는 형태로 발전된 것은 20세기 초 프랑스 귀족 요리사 '루이 에르네 라뒤레'의 손자가 마카롱 두 개를 붙임으로써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페인
    추로스(Chur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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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추로스는 밀가루로 만든 반죽을 기름에 튀긴 후 달콤한 설탕을 묻힌 긴 막대 모양의 음식으로 정식 명칭은 추로(churro)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개를 의미하는 추로스(Churros)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에서는 주로 아침이나 간식으로 즐겨 먹고 설탕이나 초콜릿을 묻혀 먹는다. 추로스의 기원으로는 스페인 양치기들이 양을 관리하면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고안해 냈다는 설과 중국 명나라로부터 들어왔다는 설이다. 명나라 때 포르투갈인들이 중국인들이 아침으로 먹는 요티아오(youtiao, 油條)를 먹어보고 유럽으로 돌아와 따라 하면서 발전했다는 설이다.

    프랑스
    에클레르(eclair)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길쭉한 모양의 빵 안에 크림으로 가득 채워 퐁당 아이싱(fondant icing)을 입혀 만든 달콤한 디저트인 에클레르는 프랑스어로 '번개'를 뜻하며, 영어로 에클레어라고 불린다. 에클레르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에클레르가 너무 맛있어서 번개처럼 빠르게 사라진다는 의미와 에클레르 표면의 퐁당 아이싱이 번개처럼 반짝인다 하여 에클레르라 불린다는 설이 있다.

    영국
    푸딩(pu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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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살짝 건드리면 탱글탱글거리며 여느 디저트와 다른 모양을 한 푸딩은 달걀과 우유 등을 주재료로 한 음식으로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항해가 많던 영국 선원들이 먹다 남은 빵과 밀가루, 달걀 등을 섞어 오븐에 구운 것이 그 시초였으며 후에 과일, 캐러멜 시럽 등을 추가하여 먹는 것으로 발전하였다.

    한국
    약과(藥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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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약과는 꿀과 밀가루를 섞고 반죽하여 틀에 찍어 낸 후 튀긴 한국 전통 음식이다. 약이 되는 과자라 하여 약과라고 불리며 명절, 혼례 등에 빠지지 않았던 고급 과자이다. 고려 때는 "왕족과 반가, 사원에서 유밀과를 만드느라 곡물과 꿀, 기름 등을 많이 허실함으로써 물가가 올라 민생을 어렵게 한다"고 하여 제조 금지령도 내렸다.

    두바이
    대추야자(데이츠:dates)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한 입 베어 물면 강렬한 단맛에 놀라게 되는 두바이 대표 간식 대추야자(데이츠)는 스테미너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바이 석유 재벌 만수르의 간식으로 유명하다. 대추야자를 건조한 후 꿀에 절인 음식인 데이츠는 열량는 높지만, 영양학적으로는 훌륭한데, 기력회복 외에도 체온 상승 등의 효과가 있으며 과거 고대인들은 '생명의 나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포르투갈
    에그타르트(eggtart)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홍콩이나 마카오를 가면 꼭 먹는다는 에그타르트는 사실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음식이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제로니모스 수녀원에서 수녀들이 달걀흰자를 이용해 수녀복을 다렸는데, 이 과정에서 남은 노른자를 처리하기 위해 만든 것이 에그타르트의 시초이다.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도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촉촉함이 살아있는 반면, 에그타르트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포르투갈식은 페이스트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바삭함이 살아있다.

    터키
    터키시 딜라이트(turkish de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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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서 등장인물이 마녀에게 얻어먹는 과자가 바로 달콤한 맛으로 유명한 '터키시 딜라이트'이다. 터키시 딜라이트 혹은 로쿰으로 불리며, 설탕과 옥수수 전분을 기본으로 피스타치오, 헤이즐넛, 호두 등을 넣어 만든 인도의 전통 과자이다. 19세기 이스탄불을 여행한 영국인이 부드럽고 쫄깃한 맛에 반해 영국으로 수입하며 세계적으로 전파가 되었으며, 알록달록한 색감이 입맛을 더한다.

    일본
    와가시(わがし)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 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와가시는 일본식 화과자로 일본 궁중에서 신에게 바치던 음식이었으며, 왕족과 일부 귀족들만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첫맛은 눈으로, 끝맛은 혀로 즐긴다고 말할 만큼 정교하고 예쁜 모양을 자랑하며, 지역별로 와가시 장인이 있을 만큼 오랜 전통을 가졌다. 기본적으로 찹쌀과 팥앙금으로 만들어지며, 수분 함량이 많아 있어 찹쌀떡과 비슷한 식감을 나타내는 쫄깃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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