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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왕실 여성의 화장 도구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조선 제21대 임금인 영조와 후궁 영빈 이씨의 딸인 화협옹주(1733∼1752년)의 이장되기 전 무덤인 남양주시 삼패동에서 다수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지난해 12월 28일 밝혔다. 화협옹주의 현재 묘는 남양주 평구마을로 이장된 상태이다.
화협옹주는 사도세자의 친누나이자, 정조의 친고모로 11세에 옹주가 됐으며, 영의정을 지낸 신만의 아들 신광수와 혼인했다. 옹주는 어머니 영빈 이씨를 닮아 미색이 뛰어났다고 하며, 후사 없이 20세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옹주의 묘지에서는 화협옹주의 장지라는 것을 증명하는 묘지와 지석, 청화백자합 10점, 분채 1점, 목제합 3점, 청동거울과 거울집, 목제 빗과 직물류가 발견됐다. 특히 화장품류로 추정되는 내용물이 채워진 청화백자합과 분채 그리고 화장 도구로 추정되는 기물 등은 조선 시대 왕실 여인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문화재청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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