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스위스 고트하르트 터널이 11일(현지시간) 정식 개통했다. 스위스 취리히와 이탈리아 루가노를 잇는 총 길이 57km의 고트하르트 터널은 일본 혼슈 섬과 홋카이도 섬을 잇는 길이 53.9km의 세이칸 터널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로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는 1999년 공사를 시작해 무려 17년 동안 122억 스위스 프랑(약 14조417억 원)을 투입해 터널을 완공했다. 터널 깊이는 고트하르트 산 아래 2.3㎞로 세계 최고이며, 환기 시스템이 없다면 터널 내부 온도는 섭씨 46도에 이른다. 고트하르트 터널의 완공으로 네덜란드에서 중부 유럽을 횡단해 아드리아에 이르는 구간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