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12월 읽을만한 책] 그릿(GRIT)

기사입력 2016.12.24 02:00
앤절라 더크워스 저/김미정 역 | 비즈니스북스
  • 성공욕구는 인간본능이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려워졌다. 세습자본주의란 단어처럼 성공을 위한 출발라인이 달라졌다. 누구는 벤츠타고 출발선에 서지만, 누구는 부양식구를 수레에 태운 채 준비한다. 신호가 울린들 결과는 뻔하다. 사실상 계층(자산기준) 이동의 사다리는 없는 세상이다. 그러니 청년인구는 향상(向上)심을 잃는다. 결혼을 연기하고 출산을 포기한다. 낳아본들 자녀의 미래는 밝지 않다. ‘성공=행복’이 아니니 눈높이를 낮춰라 조언한들 먹히지 않는다. 2016년 한국사회는 이런 날 선 갈등이 가득하다. 이대로라면 곤란하다. 정의와 공정이 전제된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행복모델이 요구된다. 노력하면 오를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가 필요하다.

    책은 이 지점에서 기획됐다. 포기보다는 희망을, 재능보다는 노력이 옳다는 논리를 피력한다. 완벽한 공정경쟁은 아닐지언정 그래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성과로 연결되는 다양한 방안을 심리학적 근거로 설득해낸다. 그 결론이 ‘그릿(GRIT)’이다.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태도, 투지, 끈기, 의지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시대역경을 이겨낸 성공인물의 공통분모인 건 당연지사다.

    그릿이 높을수록 ‘시작→완성’의 결과물은 좋아진다. 열정과 끈기의 조합이다. 그릿을 기르는 방법은 4가지다. 관심, 연습, 목적, 희망이다. 다행스럽게도 모두 심리적 자산이니 필요한 건 결심 뿐이다. 책의 대부분은 이 4가지를 확보하는 방법론을 소개한다. 자녀를 위한 그릿 업그레이드 전략도 있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취업준비생이면 면접 때 재능형보다 노력형이 선호된다는 논리도 눈여겨볼만하다.

    | 추천자: 전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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