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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서부에 위치한 고치현. 태평양과 맞닿은 이곳은 예부터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연간 평균 기온 17℃의 온난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어 일본에서도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일본에서도 맛있는 요리가 많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고치현만의 3가지 매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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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음식'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이곳은 온난한 기후와 수려한 자연을 바탕으로 산해진미로 가득하다. 특히 '지역 요리 순위'를 조사에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차례나 1등을 할 정도로 맛있는 요리가 많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가쓰오 다다키가 있다. 신선한 가다랑어를 짚으로 굽는 형태인데 이는 고치현만의 요리 방법이다. 고치시의 수산시장에서는 눈앞에서 다랑어를 짚불에 굽는 것을 구경하고 그 자리에서 즉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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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겨울 제철을 맞이한 금눈돔 덮밥이나 시미즈 고등어, 도사적우, 아이스크림 등이 유명하다. 특히 금눈돔 덮밥은 도쿄 인근에서는 고급 생선으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이곳은 어장이 있어 신선한 금눈돔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고치현에서 술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의 술은 담백하고 쌉쌀한 맛으로 유명하다.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를 위해 술 제조용 쌀과 효모를 개발함은 물론 해양 심층수를 사용한 주류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는 총 19곳의 양조장이 있으며 각각의 양조장에서는 과거부터 전해 내려온 기법과 특색을 살리며 개성 있는 술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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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맑게 흐르는 물'이다. 이곳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일본에서 가장 많이 남아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하천 수질 순위에서 4년 연속 1등을 할 정도다. 고치 중부에 있는 니요도가와강은 '기적의 니요도 블루'라 불리고 있으며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뿐만 아니라 고치 서부의 시만토가와강은 '일본의 마지막 청류'라 불리며 '일본 3대 청류'중 하나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경치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강물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선상 위에서 식사를 즐기고, 카누 체험 등을 하는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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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 이곳의 매력은 '축제'다.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요사코이(よさこい) 축제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요사코이를 요즘말로 쉽게 설명한다면 댄스 페스티벌이라고나 할까. 전통 음악에 맞춰 신명나는 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어깨가 들썩일 정도다.
한편 고치현은 지난 1997년 윤학자 여사 탄생지 기념비 건립을 계기로 전라남도와 지속적으로 교류를 실시해 왔다. 특히 올해는 고치현과 전라남도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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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은 일본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가와 다카마쓰 역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일본 노선을 이용할 경우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고, 오사카에서는 약 45분, 후쿠오카 공항에서는 약 1시간이면 만날 수 있다.
- 미디어취재일본팀 하성기 medi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