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제품에 표시된 기간을 꼼꼼히 따져서 기한이 지나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화장품은 개봉 후 다 쓸 때까지 오랜 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화장품도 제품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합한 사용기한이 정해져 있다.

유통기한은 시중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을, 사용기한은 소비자들이 문제없이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기한을 의미하는데 유통기한이 지나도 제품에 변질이 없다면 사용이 가능하다. 단,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문제없이 사용하고 싶다면 유통기한보다는 사용기한을 신경 써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화장품 제품별 유통기한과 사용 시기를 살펴보고, 피부 관리에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도록 하자.

개봉한 제품은 사용기한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초케어와 마스크팩의 경우, 기간이 지났다고 금방 변질되지는 않아 자칫 교체 시기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용기한이 지난 화장품은 제품의 효능이 떨어짐은 물론 피부 트러블과 같은 부작용의 원인이 된다. 기초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는 제품의 사용기한을 꼼꼼하게 살핀 후 별도의 표기를 해 놓으면 좋다.

스킨케어 제품은 개봉 전 최대 2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나 개봉 후에는 그 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이내로 급격히 줄어든다.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라 다른 제품에 비해 쉽게 변질되지는 않지만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향이나 색이 변할 수 있으며 이상이 느껴지면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를 모르고 계속 피부에 흡수시키면 모낭염, 여드름형 발진,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스크팩은 냉장 보관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1년 이내가 권장 사용 기한이다. 특히 마스크팩은 대량으로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품을 모두 사용하기 전에 사용 기한을 놓치거나 잊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시트와 에센스 제형으로 이루어진 제품의 특성 상 기한 시점이 다가오면 제품 내 에센스 성분이 변질돼 상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상온에 오래 보관하거나 기한이 지난 마스크팩은 피부 트러블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오픈 후에는 즉시 사용하는 것이 좋고, 구입 시에는 사용기한을 별도로 표기를 해 놓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