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영웅으로 돌아온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

기사입력 2019.05.05 14:34
  • 잘생기진 않았지만 끌리는 사람이 있다. 혹은 못생긴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대단한 미남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착시(?)를 불러 일으키는 사람이 바로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배네딕트 컴버배치다.

  •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스틸컷
    ▲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스틸컷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국내 팬들에게 각인된 시점은 영국 TV 드라마 '셜록'부터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어메이징 그레이스(2006)', '어톤먼트(2007)' 등에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0년 셜록 홈즈를 연기하며 마치 랩을 하듯 빠르고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그의 영국식 말투와 까칠하지만 비상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모습을 선보이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는 '멋짐'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 영화 '써드스타(2010)' 스틸컷
    ▲ 영화 '써드스타(2010)' 스틸컷
    영국 유서깊은 집안의 후손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배우 티머시 칼턴와 완다 벤담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플랜태저넷 왕조(영국 왕가 중 하나)의 마지막 통치자, 리처드 3세의 먼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의 할아버지 헨리 칼턴 컴버배치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장교였으며, 그의 증조부 헨리 아놀드 컴버배치는 빅토리아 여왕 시대 때 터키와 레바논의 총영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야말로 엄친아다.

    배우 부모의 영향 때문인지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기질을 보였는데, 예술 장학생으로 해로우 스쿨에 진학했고 만 12세 때에는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연극으로 데뷔하게 됐다. 그 이후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드라마 예술을 전공하였고, 이후에는 비비안 리, 안소니 홉킨스 등을 배출한 런던극예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 영화 '셜록유령신부(2015)' 스틸컷
    ▲ 영화 '셜록유령신부(2015)' 스틸컷
    잘생김을 연기하다

    그가 전 세계팬들에게 각인된 것은 드라마 '셜록(2010)'부터이다. 베네딕트는 영화보다는 TV 드라마나 연극에 주로 출연하여 연기 경력에 비해 이름을 널리 알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여름 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등 연극 활동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그는 드라마 '셜록' 이후 승승장구 길을 걷는다.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노예 12년(2013)', '이미테이션 게임(2014)' 등의 영화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았고, 두 번의 로런스 올리비에상 후보 지명과 세 번의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지명, 그리고 '셜록'으로 2014년 미니시리즈·영화부분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한, 2014년에는 '타임'지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2015년에는 공연 예술 및 자선 기부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콜린 퍼스, 데이비드 베컴 등이 받은 '대영 제국 훈장 3등급(CBE)'도 받았으니 대단한 배우가 아닐 수 없다.

  • 영화 '제5계급(2013)' 시사회
    ▲ 영화 '제5계급(2013)' 시사회
    행동까지 잘생기다, 자선활동가 '컴버베치'

    '잘생긴' 얼굴만큼 심성 또한 곱다. 그는 다양한 자선단체에서 활동 중인데, 1976년 찰스 왕세자가 창립한 자선 단체인 'The Prince's Trust'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며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영국 전쟁 저지 연합'에 가입하고, '세이브 더 칠드런' 지원, 스티븐 호킹 박사를 연기한 것을 계기로 '운동신경질환재단'에서 활동하는 등 수많은 단체를 후원하고 지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2014년에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성결혼 지지, 여성 인권을 위한 서명, 암 환자를 위한 기금 모으기 운동 캠페인 영상에 출연하는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 영화 '닥터스트레인지(2016)' 스틸컷
    ▲ 영화 '닥터스트레인지(2016)' 스틸컷
    닥터 스트레인지 캐스팅 비화

    닥터 스트레인지 역은 처음부터 베네딕트 컴버배치였다. 하지만 2015년 7월부터 예정되어있던 연극 '햄릿' 일정과 겹쳐 베네딕트 본인도 스트레인지 역을 못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과 제작자는 호아킨 피닉스, 라이언 고슬링, 자레드 레토 등 쟁쟁한 배우들을 만나봤지만, 베네딕트 외에는 스트레인지 역을 할만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하고, 2016년 여름에 개봉하기로 한 원래 계획을 미루면서까지 베네딕트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언급할 때면 '베네딕트 컴버배치 오이', '베네딕트 큐컴버배치(cucumberbatch)', '베네딕트 오터배치(otterbatch)' 등 외모에 대한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본인은 좋아하는 별명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연기를 보다 보면 잘생김이 묻어있는 콩깍지가 씌워질 정도로 연기에 있어서 만큼은 최고인 듯싶다.

  • ▲ '닥터 스트레인지' 마블 새로운 차원의 액션영상
    26일 개봉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시작으로 2018년 개봉할 어벤져스 군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도 출연한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