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어디로 보나 매력 뚝뚝, 목포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한국의 풍경

기사입력 2017.10.13 09:52
번화한 한국의 도심 속에 튀진 않지만, 옛 멋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들이 있다. 그곳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흩어져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는 한국의 명소들이다. 그중에서도 전라남도 목포에는 푸른 항구의 모습과 인정이 넘치는 시장, 아름다운 야경이 공존한다.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목포의 명소를 알아보자.
  • 목포진역사공원에서 내려다본 목포의 전망
    ▲ 목포진역사공원에서 내려다본 목포의 전망
    목포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옛 모습과 항구를 눈에 담을 수 있는 목포진역사공원을 둘러보자. 목포진역사공원은 120년 전 군사기지를 역사공원으로 재탄생 시킨 곳이다. 이곳은 대체로 길이 넓고 편편하여 천천히 산책하며 둘러보기에도 좋다.

    목포진역사공원 내에는 문헌의 기록과 고증작업을 거쳐 복원된 객사와 육각 정자, 벤치 등이 조성되어 있다. 목포진역사공원은 지리적으로 높은 곳에 있어 전망대로 유명하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평온한 목포의 도시와 항구, 섬들을 한눈에 내려다보자.
  • ▲ 목포진역사문화공원에서 바라본 목포의 풍경 ※'크롬'브라우저에서 시청 가능. 일부 브라우저에서는 360도 동영상 재생이 지원되지 않는다.
    부산에 부평깡통시장, 전주에 남부야시장이 있다면 목포에는 남진야시장이 있다. 목포 출신 가수 '남진'을 테마로 꾸며진 남진야시장은 본래 상설시장으로 운영되는 목포 자유시장이다. 평범해 보이는 이 시장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6시가 되면 신데렐라처럼 모습을 바꾼다.

    밤 10시까지 조명을 밝히는 이 야시장은 고소한 기름 냄새 풍기며 행인들의 발목을 잡는다. 야시장의 운영시간은 11월에서 3월까지는 금, 토요일 저녁 6시에서 10시까지, 4월에서 10월까지는 금, 토요일 저녁 7시에서 11시까지다.
  • 한국의 인기 가수 '남진'을 테마로 한 남진야시장 내 먹거리와 볼거리
    ▲ 한국의 인기 가수 '남진'을 테마로 한 남진야시장 내 먹거리와 볼거리
    목포 세발낙지를 꼬치처럼 말아 올린 낙지호롱구이, 돼지껍데기 볶음, 속이 꽉 찬 만두와 각종 채소를 고기로 돌돌 말아 구워낸 먹음직스러운 부침개 등. 골목에 길게 늘어선 포장마차 형태의 판매대에선 저마다 자신 있는 음식들을 꺼내놓는다.

    음식이 있는 곳엔 춤과 노래가 빠질 수 없다. 늦은 밤 펼쳐지는 지역 가수 초청공연과 춤은 야시장의 흥을 더해주는 일등공신이다. 야시장을 찾은 목포주민들과 관광객들 모두 밤이 깊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잔치를 즐기기 바쁘다.
  • 화려한 조명이 아름다운 목포 '걷고 싶은 빛의 거리'
    ▲ 화려한 조명이 아름다운 목포 '걷고 싶은 빛의 거리'
    전라남도 목포는 다양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목포역 바로 앞 '걷고 싶은 빛의 거리'는 해가 지면 다양한 색의 조명이 반짝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목포극장 앞 5000m와 구 평화극장, 보해상가 앞 400m 도로에 설치된 이 조명들은 총 5가지 모형과 5가지의 색으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빛의 거리 야경은 365일 언제든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언제고 목포를 방문한다면 그 황홀한 경관을 한 번쯤 감상해보길 바란다. 단, 루미나리에는 오후 11시에 소등되니 참고하자.
  • 아늑하고 편리한 한국 전통호텔 '영산재'
    ▲ 아늑하고 편리한 한국 전통호텔 '영산재'

    마지막 코스는 최초의 한국 전통호텔로 알려진 전라남도 영암의 '영산재'다. 목포 시내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갈 수 있는 영산재는 얼마 전 TV 프로그램인 '1박 2일'에 나오면서 많은 이들에게 선보여졌다. 특히 한옥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영산재는 멋스럽지만 불편할거란 한옥의 선입견을 깨주는 곳이다. 현대식 화장실에 따뜻한 온돌방뿐 아니라 바닥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침대 방도 마련되어 있다. 주변 경관이 트여있는 데다 조용해 머무는 내내 힐링이 되는 곳이다. 옛것의 장점을 살리고 현대적인 시설로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영산재에서 하룻밤 묶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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