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서해안 갯벌의 단골 철새 '알락꼬리마도요'

기사입력 2016.10.11 15:45
  • 알락꼬리마도요.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 알락꼬리마도요.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매년 가을이면 서해안 갯벌을 찾아오는 철새인 ‘알락꼬리마도요’가 해양수산부 선정한 10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뽑혔다.

    알락꼬리마도요는 하얀 꼬리를 가진 일반적인 큰도요와 달리 '알록달록한 꼬리를 가진 큰도요'로서, 몸과 깃에 황갈색, 흑갈색 등 얼룩무늬와 줄무늬가 있으며 머리 길이의 3배인 부리가 아래로 길게 굽은 것이 특징이다.

  •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이 새는 시베리아에서 8,000㎞를 날아와 초가을에 중간 기착지인 우리 서해안 갯벌에 내려 비행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한 후 호주까지 12,000㎞를 다시 날아가서 겨울을 나는 나그네새다.

    봄철에는 시베리아 동북부 등의 높은 산의 초원이나 툰드라 등지의 작은 나무가 있는 풀밭 혹은 땅 위의 오목한 곳에 둥지를 만들어 생활하고 번식하며, 겨울철에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에서 월동한다.

    번식과 월동을 위해 지구 반 바퀴를 이동하는 알락꼬리마도요에게 서해안 갯벌은 장거리 비행을 하는 항공기의 중간 급유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동할 때 휴식과 먹이를 충분히 취하지 못할 경우 이동 도중에 죽거나, 설혹 도착한다고 해도 영양실조로 인해 번식에 실패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였고, 이동경로의 중간기착지인 우리나라 갯벌 보전에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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