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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도 얼굴도 '잘생긴' 배우 오다기리 죠(オダギリジョー)

기사입력 2016.10.11 14:23
  • 잘생긴 얼굴 뿐 아니라 우수에 찬 눈빛과 몽환적인 아우라를 풍기는 남자, 보고 있으면 호기심이 자극되는 배우. 바로 '오다기리 죠'다. 

  • 영화 '갈증' 스틸컷
    ▲ 영화 '갈증' 스틸컷
    오다기리 죠는 1976년생으로 일본 출신의 짙은 눈매와 서양적인 이목구비를 가진, 혼혈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하지만 순수 일본 혈통인 배우다. 176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타고난 패션감각으로 일본 내에서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했으며 잘생긴 얼굴과 연기력으로 기무라 타쿠야, 츠마부키 사토시 등 일본 내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 일본 배우다.

    연기의 시작은 '실수'에서

    오다기리 죠는 사쿠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고치 대학에 입학했으나 자퇴를 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프레즈노 캠퍼스 연극과에 입학했다. 오다기리 죠는 원래 영화감독 지망생이었으나 입학 당시 'Drama'라는 연기 학과가 영화관련 과라고 착각하는 바람에 '실수로' 입학하여 연기를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나 2년 만에 휴학하고 귀국하여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도쿄 배우 양성소를 거쳐 1999년 연극 'DREAM OF PASSION'을 통해 배우로 정식 데뷔하게 된다.

  • 영화 '도쿄타워' 스틸컷
    ▲ 영화 '도쿄타워' 스틸컷
    잘생긴 남자주인공에서 연기파 배우로

    그의 인기는 2000년 아사히TV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가면라이더 쿠우가'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벡터맨'과 비슷한데 오다기리 죠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스타로써 발돋움하긴 했지만 후에 '기획사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다', '변신해서 싸우는 영웅은 기분 나쁘다'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이후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밝은 미래(2003)'가 일본 영화 프로페셔널 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 이 작품으로 오다기리 죠 역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후 '아즈미(2003)'로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 아닌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 일본 드라마 '가면라이더 쿠우가' 포스터
    ▲ 일본 드라마 '가면라이더 쿠우가' 포스터
    개성만점 패셔니스타

    개성시대인 만큼 특히 연예계에서는 정형화된 패션이 없지만 오다기리 죠는 기자회견이나 공식석상에서 대담하고 개성적인 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빈티지하고 히피적인 느낌으로 혹자는 남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패션으로 그는 항상 이슈의 중심에서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2005년에 개최된 제28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는 '반쪽 모히칸'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다음 해에는 자다 일어난듯한 부스스한 머리로 등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칸느 영화제에서 턱시도를 팔에 감고 레드카펫을 걸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는데 그는 "상의를 벗고 싶었지만, 벗었다간 시상식에 들어가지 못할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말해 좌중을 폭소하게 하기도 했다.

  • 영화 '행복한 사전' 씨네큐브 씨네토크 중
    ▲ 영화 '행복한 사전' 씨네큐브 씨네토크 중
    한국과의 인연

    한국과 일본이 가까운 만큼 오다기리 죠도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08년에는 이나영과 함께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에 출연했으며, 2010년에는 장동건, 판빙빙과 함께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도 출연하였다. 그 외에도 잡지 촬영이나 영화 '도쿄타워(2007)', '행복한 사전(2014)' 등 영화 홍보차 한국을 종종 방문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14일에는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신작 '오버 더 펜스'를 들고 3년 만에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한다.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배우 오나기리 죠가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 속에서 자신만이 추구하는 연기를 펼쳐주길 기대한다.


  • 영화 '마이웨이' 스틸컷
    ▲ 영화 '마이웨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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