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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이 열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 추신수는 3회말에서야 첫 타석을 맞을 수 있었다. 지난 10월 1일 부상에서 돌아온 추신수의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한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이 이례적으로 추신수를 1번이 아니라 9번 타순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15승 5패로 다승 부문 9위에 평균자책 부문 8위(3.32)에 올라있는 콜 해멀스가 3회초에만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5실점하면서 사실상 토론토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기 때문이다.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0:5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판정도 불만스러웠다. 추신수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텍사스는 토론토를 따라잡지 못했고 점수 차는 더욱 벌어져갔다. 4회 멜빈 업튼 주니어의 솔로포와 조쉬 도날슨의 적시타로 경기는 0:7까지 벌어졌다. 9회에는 토론토 4번 타자 호세 바티스타에게 석 점포를 허용하기도 했다. 조쉬 도날슨의 4안타와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3안타를 포함해서 13안타를 몰아친 토론토의 득점은 10점으로 늘어났다.
반면, 텍사스 타자들의 방망이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사사구는 하나도 얻어내지 못한 채 안타도 4개에 불과했다. 그 4개 중에서 2개는 8번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것이었다. 도저히 이길려야 이길 수 없었던 경기인 셈이었다. 그나마 9회말 무사 3루에서 추신수의 1루 땅볼로 영봉패를 면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텍사스 선수들은 우왕좌왕했다. 3회 2사 만루에서 나온 툴로위츠키의 타구를 중견수 이안 데스몬드가 어설프게 처리하면서 3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좀 더 집중했더라면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4회에는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1루 악송구가 나왔고 결국 2실점으로 이어졌다. 9회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낸 추신수의 그림 같은 호수비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두 팀의 2차전은 텍사스 다르빗슈 유와 토론토 J.A 햅의 대결이 예고됐다.
한편, 일리노이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동부지구 1위 보스턴 레드 삭스의 경기에서는 3회말 홈런포 세 개를 몰아친 클리블랜드가 5: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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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비전시리즈] 토론토 vs 텍사스
- 김도광 un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