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테르 라파이유 저/박세연 역 | 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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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문화 특수적 관점과 문화 보편적 관점은 문화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다. 문화에 대한 특수성을 인정하고 개별 문화의 내부적 시각에서 설명하는가 혹은 보편성을 수용하고 외부적 시각에서 해석하는가 하는 부분은 여러 분야에서, 여러 모양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인 '컬처 코드'가 담아냈던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특정한 대상-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6쪽)로서의 문화 특수적 관점과 달리, 문화 보편적 관점에서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이 깊은 감정적인 차원에서 공감하는 공통적인 무의식적 구조”(21-22쪽) 즉, 글로벌 코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동일 저자가 단순히 시차를 두고, 두 가지 다른 흐름에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은 전작 이후 변화된 트렌드 혹은 기존에도 움직임은 있었지만 분명하지는 않았던 트렌드인 글로벌 부족(글로마드)의 형성 그리고 그로 인한 글로벌 코드의 등장과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문화 보편성의 구체적 특성인 글로벌 코드를 논하고 있다.
책은 글로벌 부족, 도시국가, 이동, 아름다움, 고급문화, 쾌락, 안전, 변화와 적응, 리더십, 교육, 밀레니얼 세대, U곡선 등 12개 코드와 그에 대한 공감과 통찰을 제공하는 다양한 접근과 사례를 적절하게 분류하여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코드라는 거대한 화두를 부담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공적인 비즈니스부터 사적인 여행 등의 분야에 이르기까지, ‘글로벌’이라는 단어와 현상에 익숙하지만 이 시대‘글로벌’의 보이지 않는 의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보편성을 보여줄 것이다.
| 추천자: 이준호
- 편집= 김정아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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