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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후세인 하싼 감독의 영화 '검은 바람', 전쟁의 피해자 여성을 그린 영화

기사입력 2016.09.28 10:54
  • 영화 '검은 바람' 스틸컷
    ▲ 영화 '검은 바람' 스틸컷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후세인 하싼 감독의 영화 '검은 바람'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 영화 '검은 바람' 스틸컷
    ▲ 영화 '검은 바람' 스틸컷
    이라크의 싱갈 지역에 사는 야즈디족 청년 레코는 페로와 약혼한 사이이다. 어느 날, 페로가 IS에 의해 납치되고 노예시장에 팔려간다. 

    레코는 천신만고 끝에 그녀를 찾아 난민 캠프로 돌아오지만, 레코의 부모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페로를 배척하기 시작한다. 강간으로 인한 임신 사실까지 알려지고, 가문의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버지의 차가운 시선은 페로의 고통을 극단으로 몰고 간다. 그녀의 고통을 감싸는 이는 레코와 어머니뿐이다. 

  • 영화 '검은 바람' 스틸컷
    ▲ 영화 '검은 바람' 스틸컷
  • 영화 '검은 바람' 스틸컷
    ▲ 영화 '검은 바람' 스틸컷
    후세인 하싼 감독은 극적 갈등구조는 유지하면서도 형식적으로는 냉철한 시선을 유지하여 영화를 찍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전쟁, 테러의 가장 심각한 피해자는 힘없는 아이들이나 여성이다. 이 영화에서 보여준 페로의 고통이 더 심각한 이유는, 그녀가 모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불안한 삶을 이어가는 마을 사람들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정신적, 경제적 상실감을 지닌 마을 사람들이 페로를 더 증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음을 영화는 담담히 보여주는 영화 ‘검은 바람’. 

    이라크의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저명한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후세인 하싼 감독의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상영시간 92분)

  • 영화 '검은 바람' 스틸컷
    ▲ 영화 '검은 바람' 스틸컷
    ▲ 영화 '검은 바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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