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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 부드러운 맛의 신세계, 싱가포르 두유 푸딩

기사입력 2017.10.16 14:42
  • 혀끝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움으로 사랑받는 푸딩은 보통 달걀, 우유 등을 주재료로 한다. 하지만 싱가포르에 가면 좀 더 새로운 맛의 푸딩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콩으로 만든 두유 푸딩이다.

    몇 년 전부터 싱가포르에는 두유 푸딩이 유행하고 있는데, 그 중 두유 푸딩을 처음 선보였다는 ‘라오반 두유 푸딩(老伴豆花, Lao Ban Soya Beancurd)’이 가장 유명하다. 라오반 두유 푸딩은 한국 관광객 사이에는 꼭 들러봐야 할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다.

  • 두유 푸딩을 맛보기 위해 싱가포르 맥스웰 푸드센터(Maxwell Food Centre)의 라오반 두유 푸딩(Laoban Soya Beancurd, #01-91)을 찾았다. 가게의 반을 차지하는 냉장고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두유 푸딩이 꽉 차있었는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의 일반 푸딩과는 달리 커다란 사발 모양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었다.

  • 여러 가지 맛의 두유 푸딩 중 오리지널을 주문했다. 커다란 푸딩은 한 개에 1.5 싱가포르달러. 일회용 숟가락과 함께 받아 든 푸딩은 아직 굳지 않은 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찰랑찰랑해 보였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기우였다.

  • 한 수저 크게 뜨니 스르륵 하고 수저 위에 올라오는 것이 푸딩보다는 젤리 혹은 생선껍질을 고아 차갑게 식혀 만드는 생선묵과 비슷한 느낌이다.

    두유 푸딩은 담백하고 달콤했다. 설탕의 단 맛과는 다른 가벼운 단맛이다. 꽤 많은 양에 한 그릇을 어떻게 다 먹을까 했지만, 이 또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입 안에 들어오자마자 술술 넘어가 금새 바닥을 드러냈으니 말이다.

  • 일반 푸딩과는 다른 부드러움과 새로운 맛을 알려준 두유 푸딩. 싱가포르에 가면 잊지 말고 꼭 한번 먹어볼 맛의 신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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