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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처음 실린 1922년 잡지 '개벽' 경매

기사입력 2016.09.23 15:09
  • 김소월의 '진달래꽃' 최초 수록한 개벽 / 사진=경매회사 코베이 공식 블로그
    ▲ 김소월의 '진달래꽃' 최초 수록한 개벽 / 사진=경매회사 코베이 공식 블로그

    김소월(1902∼1934) '진달래꽃'이 처음 발표된 문예잡지 '개벽(開闢)'이 경매에 나왔다.

    경매회사 코베이는 '진달래꽃'이 최초로 수록한 1922년 7월 10일 발행된 '개벽'을 이달 28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김소월은 약관의 나이에 '진달래꽃'을 처음 발표하고 다른 작품 120여 편을 모아 1925년 12월 동명의 시집을 냈다. 이 시집의 초판본(1925년 발행)은 지난해 한국현대문학 경매 사상 최고액인 1억 3500만 원에 낙찰됐다.

  • 김소월의 '진달래꽃' 최초 수록한 개벽 / 사진=경매회사 코베이 공식 블로그
    ▲ 김소월의 '진달래꽃' 최초 수록한 개벽 / 사진=경매회사 코베이 공식 블로그

    '개벽'에 실린 출품물의 진달래꽃과 1925년 발행된 김소월 시집 '진달내꽃'의 내용은 조금 다르다. 1922년 개벽판에는 '가시는길 발거름마다 뿌려노흔 그 꽃을 고하나 즈러밟고 가옵소서', 1925년에는 '가시는거름거름 노힌 그꽃츨 삽분히즈려밟고 가시오보소'라 되어 있다. 내용이 다른 이유는 김소월이 처음 지은 작품을 다듬어 시집을 엮었기 때문이다. '개벽'에는 제목 다음에 '民謠詩(민요시)'라는 설명도 붙어있다.

    '개벽'에는 김소월 '진달래꽃' 이외 '개겨울', '제비', '將別里' 등 5편의 시와 부록으로 방정환의 번역 동화 '호수의 여왕', 김억의 시 '실제(失題)'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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