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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발칙한 야구이야기] 9월 17일, 메이저리그 소식 '도둑맞은 김현수의 만루홈런'

기사입력 2016.09.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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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pixabay.com

    2:4로 뒤지고 있었지만 볼티모어가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에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 3명이 나가있었다. 그리고 타석에 김현수가 들어섰다. 3회말 1사 1루에서 병살로 물러났던 김현수였지만 5회말에는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었다. 경기는 종반으로 접어들었고 점수 차는 2점에 불과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김현수의 방망이에 모두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탬파베이 두 번째 투수 대니 파쿼는 초구로 149km짜리 직구를 선택했다.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공이었다. 기다릴 것도 없이 김현수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중견수 방향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탬파베이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도 달렸다. 그리고는 펜스 앞에서 점프를 시도했다.

    홈런성 타구였지만 아쉽게도 타구는 키어마이어의 글러브에 걸렸다. 펜스를 넘어가려는 순간 키어마이어의 점프가 홈런을 막아냈다. 김현수로서는 데뷔 첫 만루홈런을 도둑맞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키어마이어가 점프하고 내려오다 글러브에서 타구를 흘렸다는 점이었다. 그 덕분에 김현수는 멀티히트를 완성할 수 있었고 타점을 추가하면서 3:4로 추격할 수 있었다.

    볼티모어로서는 1사 만루의 기회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나 매니 마차도와 크리스 데이비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통에 더 이상 득점을 추가할 수는 없었다. 자칫 상승세가 끊기는 듯 보였던 볼티모어는 볼넷 두 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무사 만루에서 J.J. 하디의 적시타와 마이클 본의 희생플라이로 8회말 전세를 뒤집고 5:4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두었다.

    피츠버그 강정호도 맹활약을 펼쳤다.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1회 몸에 맞는 공을 시작으로 7회 동점 투런홈런을 포함해서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1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등 5출루하며 피츠버그의 9:7 승리를 이끌어냈다. 19호포를 작렬시킨 강정호는 20홈런에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샌프란시스코에게 2:8로 패하면서 7경기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시애틀의 이대호와 LA 에인절스 최지만은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하고 결장했다.

  • 9월 17일 선수들 성적
    ▲ 9월 17일 선수들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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