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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청년의 일상과 담담한 시선을 담은 김보통 작가의 웹툰 '아만자'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만자'라는 제목은 '암 환자'를 소리 나는 대로 발음한 것으로 2003년 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나는 암환자예요"라고 말한 것을 잘못 이해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아만자가 뭔가요?"라고 물으면서 알려진 단어다.
'아만자'는 말기 암 선고를 받은 26살 청년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그 모습을 보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정갈하고 담담하게 때로는 유머스러하게 그려낸 만화다. 병실 투병기와 사막의 왕을 찾아 숲을 여행하는 주인공의 꿈속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슬픔과 위로, 재미와 모험을 동시에 안겨주는 작품이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둔 작가는 생전 아버지와 나눴던 시간을 회상하며,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 심정으로 만화를 그렸다고 밝혔다. '아만자'는 이런 작가의 현실적인 경험에 간결하면서도 친근한 그림과 담담한 어조가 더해져 독자들에게 가슴을 울리는 힐링 만화로 다가온다. -
'아만자'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올레웹툰에 처음 연재했으며, 이후 올해 7월 레진코믹스를 통해 재연재를 시작했다. 2015년에는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연재했으며, 같은 해 레진코믹스 일본 사이트에 연재해 누적 조회수 1200만 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단행본 출간은 국내에서는 2015년 총 5권이 발매됐으며, 지난 7월에는 카도카와 출판사에서 일본어판이 정식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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