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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 할 때 TV를 꺼야 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2017.09.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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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요즘 헬스클럽에는 러닝머신 앞에 TV가 설치된 경우가 많다. 짧게는 몇십분부터 한 시간여를 같은 자리에 있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운동의 지루함을 없애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운동 효과를 생각한다면 러닝머신 앞의 TV는 끄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운동할 때 다른 생각을 하는 것보다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하면 효과를 몇 배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헐 대학의 마찬트(David Marchant) 교수는 세 그룹의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첫 번째 그룹은 팔 운동을 하며 운동을 하며 팔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하게 했고, 두 번째 그룹은 운동기구의 편리함을, 마지막 그룹은 아무 생각이나 하게 했다. 운동 후 세 그룹의 이두박근의 전기적 활동량을 측정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운동한 사람들이 다른 그룹의 사람들에 비해 근육의 전기 활동량이 가장 많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것은 운동할 때 다른 생각을 하는 것보다 운동하는 부위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높은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로, 흔히 ‘긍정의 힘’이라 불리는 ‘마음가짐’이 운동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침을 나타낸다. 마찬트 교수에 따르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몸은 이미 운동 준비를 시작하며, 실제 근력 강화 운동을 할 때 근육이 크는 것을 상상하면 근육이 훨씬 빨리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제 러닝머신을 한 땐 TV를 끄고 다리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팔 운동을 할 때는 팔 근육, 복근 운동을 할 때는 복부 근육에 집중해보자. 근육에 집중해 운동하다 보면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잡생각도 싹 날려버릴 수 있으니 밑져도 본전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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