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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9만 7천 명에 달하는 개그맨 김재우의 SNS가 연일 화제다. 김재우는 최근 SNS를 재미있게 운영하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 '인스타 대통령'이라는 별명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재우의 인스타그램에는 아내와의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과 소소한 일상이 재치있는 멘트와 함께 게시되는데, 특히 '#그게바로남자의길', '#아저씨의길' 등 '길' 시리즈 해시태그를 이용한 멘트는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고 있다.
김재우를 팔로우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은 온통 "ㅋㅋㅋㅋㅋㅋㅋ 웃겨서 눈물남"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 와 같은 글들로 가득하다.
김재우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지 3시간 만에 2만개 이상의 하트를 받은 내용은 이랬다. -
제가 아내를 처음 만난 곳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었어요..
우리나라 날씨와는 반대라..
여름에도 겨울날씨같이 쌀쌀했는데
핑크색 목도리를 하고 있는 아내가
너무 귀엽기도 하고 준비성에 놀라기도 해서
한눈에 반했어요..
근데 오늘 그게 핑크색 츄리닝 바지였다는걸 알았어요...#장롱에서#추억의목도리를#발견했지만#갑자기#목도리가#반으로갈라지기#시작했다#그게바로#목도리닝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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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재우의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하트를 받은 글 모음이다.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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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돈이 없지만
길을 가다 호텔이 보이면
꼭 화장실을 가요...
호텔 화장실에서 "응가"를 하면
뭔가 이득을 보는 기분이에요...
#너라도#여기서#편히쉬렴#그게바로#5성급응가의길 -
"우리아들 남방 멋있는거 입었나!!"라고 하셔서
기어코 말리시는 아버지께 제셔츠를 벗어드리고
아버지셔츠를 입고 나왔어요.
뭔가 투박하지만 아버지의 냄새가 배어있어 기분이 참 좋아요...
제 어릴적 아버지는..술이라도 한잔 하시면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시며
"내한테는 느그들 엄마 복순이가 1번! 느그들이 2번이다! 알았나?"
라고 하셨어요...ㅎㅎ
저도 나중에 아버지가 되면 꼭한번 해보려구요..
#본명을#불러도#별명인줄#아는것#그게바로#울엄마의길 -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내가
"오빠! 나 진짜 좋은꿈 꿨는데 나한테 꿈살래요?!"
라고 물어보았어요.
뭔가 신나보이는 아내의 모습이 귀여워
"그래 살게 뭐 갖고 싶어?" 라고 물어봤더니
되게 구체적으로 "고데기요"라고 대답했어요...
#애초에#꿈따윈#없었다#그게바로#매직스트레이트의길 -
나야 늘 욕 먹는거에 익숙해서
"혹여 당신이 안 좋은 글에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야"
라고 했더니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온화한 목소리로
"니가 제일 무섭다.."라고 했어요.
#평소#존댓말을하던#아내인데#그게바로#제일무서운남자의길 -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대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사장님께서 "뭐좀 더 넣어드릴까?.."라고 묻자
아내는 반사적으로 "오소리감투요!!"라고 했어요...
그 단어를 알고 있는
아내가 창피하면서도 자랑스러웠어요...
#그대가#나의#이름을#불러주기전까지#난그저#귀때기에#불과했다#그게바로#오소리감투의길 -
관악산이 바로 뒤에 있는 저희집은
비오는날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에요...
오늘도 어김없이 산책을 하던중
풀숲 뒤에서 노란애기 고라니가 보여
행여 도망칠까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았는데
"요쿠르트 아주머니"셨어요...
도망은 안 가셨어요...
#요쿠르트#아주머니#에게도#휴식은#필요해요#그게바로#장까지살아서가는길 -
염색을 해주며
"오빠 이 염색약은 방구냄새가 유독 심해요.."
라는 아내의 말에
"무색무취"라고 써 있는 염색약 상자를 살짝 뒤로 돌렸어요...
#여보#모르고맡으면#약이야#그게바로#소리없이강한자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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