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대한제국 황제의 행차 때 연주했던 행악(行樂)이 복원돼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9일과 1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행악, 길 위에 음악을 펼치다'라는 정기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행악은 조선시대 대취타처럼 왕이나 왕비, 왕세자가 행진할 때 쓰던 음악이다.

이번 공연은 미국 음반사 빅터레코드가 1906년 녹음해 1907년 발매한 음반 '황실 대취타', '별가락', '국거리'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지난해 발견된 이 음반들은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에서 음원을 복원해 무대에서 처음으로 연주를 펼치는 것이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조선시대 왕의 행사에 동원된 군악대 복식도 고증해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