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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맛과 지옥의 냄새를 가진 과일의 왕자 두리안. 싱가포르에서는 엄청난 냄새 덕에 버스나 지하철에 들고 타는 것도 금지되고 있지만,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과일로 생과일은 물론 두리안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그 중 ‘두리안 팬케이크’는 싱가포르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두리안과 뜨거운 팬케이크의 조합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이 특이한 음식을 찾아 오차드로드의 쇼핑몰 니안시티 지하 2층 푸드코트로 곧장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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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 팬케이크를 파는 곳은 ‘포시즌스 두리안’이라는 두리안 전문점으로 두리안 팬케이크를 포함해 사탕, 케이크, 빵 등 다양한 두리안 음식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두리안 팬케이크로 현장에서 직접 구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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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위에는 두리안 팬케이크가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었다. 두리안 팬케이크 만드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는데, 손바닥만 한 밀전병 위에 으깬 두리안을 넣고 착착 감싸면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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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 팬케이크 3개를 주문했다. 가격은 하나에 1.8싱가포르달러. 구릿한 냄새의 강약만으로도 누군가 먹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냄새를 자랑하는 두리안 팬케이크지만 정작 내가 먹을 때는 냄새를 인식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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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두리안은 어떤 맛일까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한입 베어 물었는데, 생과일과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느꼈던 달콤함보다는 약해서인지 생각보다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그래도 싱가포르가 아니면 어디서 이 맛을 볼 수 있을까? 싱가포르에 갔다면 꼭 한번 도전해볼 만한 두리안 팬케이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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