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생활을 하고 있지만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푸어족(poor+족(族))'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을 '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어족 유형으로는 적은 수입 때문에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푸어족 유형과 푸어족이 된 이유, 푸어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이유를 살펴보자.
-
자신을 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느냐에 응답자의 70.4%가 '푸어족이다'라고 답했다.
-
푸어족 유형으로는 적은 수입 때문에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가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싼 전·월세 비용으로 여유롭지 못한 '렌트푸어(25.1%)', 집을 마련했지만 빚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21.4%)', 학자금 대출로 인해 생활의 여유가 없는 '학자금푸어(19.6%)', 경제력이 부족해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헬스푸어(9.1%)', 소득에 비해 비싼 차를 사서 쪼들리는 '카푸어(6.2%)', 과도한 결혼 비용으로 여유 없는 생활을 하는 '웨딩푸어(6.2%)', 자녀 교육비를 대느라 궁핍해진 '에듀푸어(5.7%)' 순이었다.
-
연령대별 푸어족 유형으로 20대는 학자금 대출로 인한 '학자금푸어', 30대는 전·월세 비용으로 인한 '렌트푸어', 40대는 내 집 마련으로 '하우스푸어', 50대는 노후 자금 부족으로 '실버푸어'를 겪고 있었다.
-
푸어족이 된 이유로는 '연봉이 낮아서'가 78.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사회 구조적인 문제여서(35.8%)', '주변의 경제적 지원이 없어서(24.6%)', '고용이 불안정해서(18.9%)', '재테크 등을 잘 못 해서(15.8%)', '과소비를 하는 편이어서(10.3%)' 등의 순이었다.
-
자신을 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중 앞으로 푸어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이유로 '연봉이 많이 안 오를 것 같아서(70.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기가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62.4%)', '집값·교육비 등이 계속 올라서(59.7%)',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아서(55.9%)', '물려받을 재산이 없어서(37.6%)' 순으로 꼽았다.
- 편집= 권연수 likegoo@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