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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선정, 9월 추천 여행지 6곳 '익산 백제 역사 유적 지구' 등

기사입력 2017.09.12 09:44
지난 23일 한국관광공사는 '세계유산 다시 즐기기'라는 주제로 9월에 가볼 만한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북 익산, 전남 화순, 경기 구리, 제주 등 다양한 여행지가 선정됐다.
  • 백제인이 꿈꾸던 미래
    익산 백제 역사 유적 지구
  • 익산 백제 역사 유적 지구. 사진 출처 : 백제세계유산센터
    ▲ 익산 백제 역사 유적 지구. 사진 출처 : 백제세계유산센터

    익산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을 품은 유서 깊은 도시다.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익산 백제 역사 유적 지구는 문화적으로 융성한 백제 후기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공주와 부여에 가려졌던 이 유적 지구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함께 등재됐다. 금마면의 익산 미륵사지는 가람 배치가 독특한 백제 최대 사찰 터이고,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은 백제 무왕 때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의 석탑이다. 현재는 복원 과정을 참관할 수 있다. 왕궁면 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의 궁궐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세계유산을 찾는 익산 여행 때에는 보석 박물관과 두동교회를 함께 둘러보면 좋다.

    안내 전화: 익산시청 문화관광과(063-859-5797)

    고인돌에서 채석장까지 거석 문화의 진수
    화순 고인돌 유적
  • 화순 고인돌 유적 대신리 발굴지. 사진 출처 : 화순고인돌유적 홈페이지
    ▲ 화순 고인돌 유적 대신리 발굴지. 사진 출처 : 화순고인돌유적 홈페이지
    전남 화순군은 인천 강화군, 전북 고창군과 함께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발견되어 가장 늦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산기슭에 분포해서 보전 상태가 좋다.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한길로 잇는 보검재 5㎞ 구간에 있어 탐방 동선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고인돌과 채석장을 같이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 가운데 감태바위 채석장은 여러 고인돌과 채석한 덮개돌, 바위에 나무쐐기를 박은 자국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운주사, 적벽 투어와 연계한 화순 돌문화 여행도 가능하다.

    안내 전화: 화순 고인돌 유적 대신리 발굴지(061-379-3907)

    조선 왕릉의 박물관을 만나다
    구리 동구릉
  • 구리 동구릉.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조선왕릉
    ▲ 구리 동구릉.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조선왕릉

    구리시 동구릉로에 위치한 조선 왕릉은 조선 왕조 500여 년에 이르는 역사를 품고 있다. 동구릉(사적 제193호)은 또 조선 왕릉 가운데 가장 많은 9기가 모여 있어, ‘조선 왕릉 박물관’이라 불린다. 주변에 숲이 울창하고,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되어 산책이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이곳에서 멀지 않은 아차산은 가족과 함께 산행하기 좋다. 등산로 입구에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촬영한 고구려 대장간 마을과 아차산 고구려 유적 전시관이 있어 산행과 유적 답사를 겸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이 밖에 구리타워와 구리시 곤충 생태관ㆍ신재생 에너지 전시관은 구리시 자원 회수 시설에 자리 잡아 함께 둘러보기에 적당하다. 9월엔 구리 한강 시민 공원에서 코스모스 축제도 열린다.

    안내 전화: 구리시청 문화예술과(031-550-8353)

    정조의 효심이 낳은 성곽의 꽃
    수원 화성
  • 수원 화성. 사진 출처 : 한국관광공사
    ▲ 수원 화성. 사진 출처 : 한국관광공사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건축된 수원 화성(수원시 팔달구 정조로)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 건축 역사에서 독보적인 건축물로 꼽히며, ‘성곽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이 운치 있고, 옛 성벽과 도심의 빌딩이 어우러진 경치도 볼 만하다. 정조가 화성 행차 중에 머문 화성 행궁에서는 장용영 무사들이 날마다(월요일 제외) 무예 24기 공연을 선보이며, 일요일에는 장용영 수위 의식도 진행된다. 수원 화성 축성에 관한 이해를 돕는 수원 화성 박물관,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월화원을 둘러보며 여행을 마무리하면 좋다.

    안내 전화: 수원문화재단(031-290-3600)

    화산이 빚어낸 겹겹이 쌓인 시간 속을 걷다
    제주 성산읍
  • 거문오름. 사진 출처 : 세계자연유산센터
    ▲ 거문오름. 사진 출처 : 세계자연유산센터

    제주시 성산읍 일출로는 2007년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그중 거문오름은 만장굴을 비롯해 여러 용암동굴을만든 모체다. 신비한 화산 지형, 동굴 진지, 곶자왈이 펼쳐진 분화구 안을 해설사와 함께 탐방할 수 있고, 제주 세계 자연유산 센터에서는 제주도의 탄생 과정과 지질 구조, 한라산의 생태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만장굴은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용암 동굴로, 용암 유선ㆍ용암 선반과 더불어 높이 7.6m에 이르는 용암 석주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안내 전화: 제주관광공사(064-740-6074)

    문무왕 만나러 가는 왕의 길
    신문왕 호국 행차길
  • 경주 양동마을. 사진 출처 : 한국관광공사
    ▲ 경주 양동마을. 사진 출처 : 한국관광공사

    경주시 황용동 추령터널 입구의 ‘신문왕 호국 행차길’은 신라 신문왕이 아버지가 잠든 대왕암(문무대왕릉)을 찾아간 길이다. 이 길에는 통일 신라 격동의 역사와 만파식적 신화가 담겨 있다. 이 길은 기림사에서 끝나지만, 더불어 경주 감은사지를 거쳐 이견대와 대왕암까지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죽은 문무왕이 용이 되어 드나들던 감은사지와 이견대에서 바라보는 대왕암이 감동적이다. 한편, 경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양동 마을이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평화롭게 어우러진 이 마을에서 조선 시대의 풍경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안내 전화 : 경주시청 관광컨벤션과(054-779-60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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