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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우리말] ‘담합’ 대신 ‘짬짜미’

기사입력 2016.08.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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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공공입찰 담합’ 등의 뉴스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담합’은 사업자 집단이 서로 의논해 미리 입찰 가격이나 낙찰자 따위를 정해놓는 불공정행위를 뜻하는 말이다.

    국어사전에 담합은 ‘서로 의논하여 합의함’이라고 되어 있는데, 뜻풀이 뒤에는 ‘짬짜미로 순화’라는 말이 덧붙어있다. 굳이 ‘담합’을 다소 낯선 ‘짬짜미’로 바꿔 쓰라고 권하는 이유는 담합은 일본어, 짬짜미는 순우리말이기 때문이다.

    담합은 일본어 ‘단고우((談合, だんごう)’의 한자를 우리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입찰 가격을 미리 협정함을 나타낸다.

    ‘짬짜미’는 어떤 목적을 위해 사람들을 조직한다는 의미의 ‘짜다’를 어원으로 한 순우리말로 ‘남모르게 몇몇이서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을 뜻한다.

    결국 담합과 짬짜미는 같은 뜻을 가진 일본어와 한국어로, 이왕이면 일본어인 ‘담합’ 대신 순우리말인 ‘짬짜미’를 사용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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