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자주 이용하게 되는 항공 여객 관련 피해 중 저가항공사 관련 소비자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여객 피해 건수는 900건으로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 항공사 피해구제 현광과 국내 항공사별 평가 등급 현황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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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피해 건수도 2011년 254건, 2012년 396건, 2013년 528건, 2014년 681건, 지난해 900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지난해 접수된 항공서비스 관련 피해 900건 중 계약불이행, 위약금 과다 요구 등 계약 관련 피해가 766건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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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적항공사 피해구제 337건 중 중 제주항공이 107건으로 31.7%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20.8%, 대한항공 19.6%, 진에어 8.6%, 이스타와 티웨이는 6.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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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가항공 중 외국적 저가 항공사의 피해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2015년 10월∼2016년 3월 사이 접수된 항공 여객 관련 소비자피해 446건을 분석한 결과 외국적 항공사 관련 피해가 259건(58.1%)으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외국적 저가 항공사는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서만 소비자 불만 접수·처리가 가능해 소비자가 더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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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조사한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의 서비스가 정시성(지연·결항 등 평가)과 안전성 부문에서는 우수하지만, 피해구제·이용자 만족도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가항공사(LCC)들은 정비를 강화해 정시성을 개선하는 일이 중요 과제로 지적됐다.
대형항공사 부문 종합등급에서는 대한항공이 '매우 우수', 아시아나항공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정시성·안전성 부문에서 모두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고, 피해구제·이용자만족도 부문은 '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정시성·안전성은 모두 '매우 우수'했으나 피해구제는 '보통', 이용자만족도는 '우수'에 머물렀다. 두 항공사는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한 결과 지연·결항·대금환급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저가항공 부문 종합등급에서는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고, 제주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5개 저가항공사는 안전성 항목에서 모두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정시성은 제주항공과 진에어만 '매우 우수' 등급이고 에어부산은 '우수',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피해구제 정도는 티웨이항공만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에어부산·이스타항공은 '우수', 제주항공·진에어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특히 저가항공사들은 정비로 인한 지연·결항이 많아 철저한 정비를 통해 정시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 편집= 김경희 tongplus@chosun.com
- 그래픽= 고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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