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불면증은 스트레스, 기온의 변화, 오랜 시간 조명(블루라이트) 노출 등 내·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호르몬 분비나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당뇨나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2012년 일본 홋카이도대학 연구팀이 가족력이 없는 35~55세 일본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수면 부족과 당뇨병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 5시간 미만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잘 때 우리 몸에서는 멜라토닌(Melaton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수면 리듬을 조절하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몸이 회복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체내에서는 1pg밖에 분비되지 않아 가장 적게 분비되는 호르몬 가운데 하나이다.
눈의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이 적을수록 이 호르몬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수면을 유도한다. 멜라토닌이 부족하게 되면 여러 질병이 나타난다. 2004년 9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에 발표된 연구 보고에 따르면, 멜라토닌 부족은 편두통, 만성 편두통, 월경성 편두통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토닌을 섭취하면 수면을 유도하는 기능을 강화하여, 불면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
멜라토닌을 함유한 대표적인 식품으로 체리를 들 수 있다. 100g의 건조한 체리에는 7mg의 멜라토닌이 들어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생물의학 연구센터의 연구결과, 하루 2잔의 체리주스를 마신 사람들은 평균 약 90분 더 숙면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체스터대학의 의료센터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도 불면증을 호소하는 성인과 고령자에게 체리주스를 2주간 마시게 한 결과 농축된 체리주스가 불면증과 고령자의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여름 대표 과일인 체리는 미국 북서부지역에서 수입되는데 8월 중순이 되면 생산이 되지 않아 더이상 체리를 만날 수 없으므로, 제철에 사서 씨를 빼고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갈아서 체리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1년 내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