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스코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하계 올림픽에서는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이며, 동계 올림픽에서는 1976년 인스부르크 대회에서 시작되었다. 마스코트는 개회식과 폐회식 등을 포함해 TV 애니메이션 등 상업적 상품으로도 널리 이용되었고 올림픽이 축제임을 연상케 했다.
1968년 프랑스 크르노블 동계 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 슈스는 공식 마스코트는 아니다. 슈스는 동계 올림픽 경기인 스키를 타고 있는 사람을 표현하고 있다.
1972년 독일 무니치 올림픽에 등장한 발디는 첫 공식 마스코트. 독일의 유명한 강아지 닥스훈트를 모델로 만든 발디는 오륜기의 색상을 파스텐 톤으로 사용했다.
1988년 대한민국 서울 올림픽 호돌이는 한국의 전설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호랑이를 형상화 했다. 또 무려 2,295개의 이름 후보 중에서 선택된 이름이기도 하다. 호돌이가 쓰고 있는 상모의 끈 S는 서울(Seoul)을 뜻하고 있다.
'북극곰 남매' 하우디와 하이디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올림픽 마스코트 최초로 '암컷' 동물이고, 커플 마스코트가 나온 것도 이때가 처음이다.
하콘과 크리스틴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올림픽의 마스코트다. 동계올림픽 최초로 실존 인물이 마스코트로 등장했다. '하콘'은 1217년부터 1263년까지 노르웨이를 통치했던 왕이고, '크리스틴'은 1185년에서 1215년까지 살았던 하콘의 숙모로, 노르웨이의 평화를 위해 정략 결혼까지 감행했던 여장부로 알려져 있다.
1996년 애틀랜타 하계올림픽 마스코트 '이지'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디자인한 최초의 마스코트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나 전통 등 뚜렷하게 드러내는 상징성도 없고, 못생긴 외모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개막식에 사용하지 못했다.
- 김경희 tongplus@chosun.com
- 그래픽= 고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