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아관파천 120주년을 맞아 '구 러시아공사관'을 원형 복원하며,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이동한 경로인 '고종의 길'도 복원할 계획이다.
구 러시아공사관은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1895년의 다음 해인 1896년 2월 11일부터 1897년 2월 20일까지 고종 임금이 피신하여 국정을 수행하며 대한제국 건설을 구상하였던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곳이다. 1890년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립됐지만,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파괴되어 현재는 탑과 지하 밀실만 남은 상태다.
고종의 길은 덕수궁 북서쪽 끝에서 구 러시아공사관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길이 약 110m, 폭 3∼4m의 좁은 길로 대한제국 시기 미국공사관에서 제작한 정동지도에는 '왕의 길(King’s Road)'로 표시돼 있다.
문화재청은 일본을 비롯한 열강으로부터 주권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장소인 구 러시아공사관은 2021년까지, 조선의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고종의 길은 내년 말까지 복원키로 했다.
- 편집= 권연수 likegoo@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