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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발칙한 야구이야기] 8월 2일, 메이저리그 소식 '시애틀의 해결사 이대호'

기사입력 2016.08.02 16:16
  • 사진제공: pixabay.com
    ▲ 사진제공: pixabay.com

    0의 행진은 7회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시애틀의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은 6회까지 3개의 안타만을 내준 상태였고, 보스턴의 선발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단 하나만의 안타를 허용했을 뿐이었다.

    7회초 보스턴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고 7회말 시애틀의 공격에서 모처럼 좋은 기회를 잡게 되었다. 로빈슨 카노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넬슨 크루즈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득점 찬스를 잡은 것. 그리고 타석에는 5번 타자 이대호가 들어섰다. 전날 13호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대호가 과연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이대호는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초구부터 노렸다. 바깥쪽으로 낮게 들어오는 92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타구는 우중간을 향해 날아갔다. 중견수 재키 브래들리가 몸을 날려 잡지 않았다면 펜스까지도 굴러갈 수도 있는 타구였다. 2루 주자 카노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0의 행진을 멈춰세웠다. 이대호의 시즌 40타점이었다.

  • ▲ 이대호 오늘 성적_3타수 1안타(2루타) 1삼진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루 코치가 1루 주자 크루즈를 3루에서 멈춰세웠다는 점이다. 아직 원아웃이고 주자가 2, 3루에 있으므로 충분히 추가 득점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것인데, 안타깝게도 후속 타자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와 크리스 아이아네타는 희생 플라이도 내야 땅볼도 치지 못하고 삼진으로 돌아서야 했다.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순간이었다.

    이대호의 적시타로 앞서가던 시애틀은 8회초 보스턴의 7번 타자 아론 힐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데 이어 9회에도 1번 타자 무키 베츠에게 역전포까지 맞았다. 그래도 재역전의 희망을 품고 9회말에 들어섰으나 스캇 서비스 감독이 이대호를 세스 스미스로 교체하면서 한 방에 대한 기대마저 무너지게 만들었다. 결국 시애틀은 1:2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한편, 강정호의 피츠버그, 김현수의 볼티모어,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최지만은 LA 에인절스는 경기가 없는 날이었다.

  • 8월 2일 선수들 성적
    ▲ 8월 2일 선수들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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