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4명은 학교를 졸업했거나 취업, 결혼한 자녀를 계속해서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중 39%는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일상생활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자녀를 언제까지 책임져야 할까. 자녀의 부양책임 범위와 연도별 책임 범위 변화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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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자녀에 대한 부모의 부양책임 범위를 어디까지일까. 4가지 항목에 대해 5점 만점의 점수를 체크했고, 점수가 낮을수록 부모책임이 낮은 것이고 높을수록 부모책임이 높다는 의미다. 조사결과, '취업할 때까지 경제적 지원'이 2.94점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혼비용 지원' 2.6점, '신혼집 마련' 2.59점, '손자녀 양육지원' 2.22점 등 모두 3점 이하로 부모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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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부모가 자녀를 언제까지 책임져야 할까. 2003년에는 자녀가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가 4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자녀가 혼인할 때까지'가 32.1%, '자녀가 취업할 때까지'와 '필요로하면 계속 해야한다'도 일부 나타났다.
최근 9년간 자녀 양육책임의 변화를 보면 자녀가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 그리고 취업할 때까지 부모가 책임진다는 의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대학졸업 때까지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2003년 40.2%에서 2006년 46.3%, 2009년 49.6%, 2012년 49.6%, 2015년 62.4%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 김경희 tongplus@chosun.com
- 그래픽= 고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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