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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발칙한 야구이야기] 7월 5일, 메이저리그 소식 '이대호 때문에 웃기도 울기도'

기사입력 2016.07.05 21:34
  • 사진제공: pixabay.com
    ▲ 사진제공: pixabay.com

    2회초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5번 타자 카일 시거의 타구가 관중의 팔에 맞고 굴절되면서 인정 2루타가 되었고 이대호에게는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시애틀이 휴스턴에게 0:1로 뒤지고 있었으므로 안타 하나면 승부의 균형을 맞출 수도 있었다. 이대호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휴스턴 선발 투수 랜스 맥컬러스를 상대한 이대호는 두 번째 공으로 95마일(153km)의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익수 키를 넘겨 오른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힐 정도로 큰 타구였다. 2루 주자 시거가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 1:1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흠이라면 지나치게 잘 맞은 타구였기에 이대호가 2루까지 가기에는 쉽지 않았다는 정도였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1:2로 뒤지고 있던 7회에 이대호에게 다시 한 번 타점 기회가 주어졌다. 무사 만루. 안타 하나면 동점은 물론이고 역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노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이대호는 맥컬러스의 세 번째 공을 건드렸다. 그러나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1-2-3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병살타가 되었다.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과의 원정경기를 치른 이대호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이 얻은 점수는 이대호가 2회에 뽑아낸 1점이 전부였고, 7회 무사 만루의 기회를 이대호가 살리지 못하면서 시애틀은 휴스턴에게 1:2로 패했다. 이대호의 타율은 전날과 같은 2할 9푼 4리를 유지했다.

  • ▲ 이대호 오늘 성적_3타수 1안타 1타점

  •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 나선 텍사스 추신수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추신수는 이날에도 4회초 좌측 담장 상단을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로 2루타를 기록했다. 16안타를 치고도 5점밖에 얻어내지 못한 텍사스는 21안타로 12점을 뽑아낸 보스턴에게 5:12로 대패했다.

    볼티모어 김현수는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회말 대수비로 나선 후 7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다저스의 네 번째 투수 조 블랜튼의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다저스에게 5:7로 패했고 5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피츠버그 강정호는 9회말 대수비로 나섰고 2번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의 3타점 활약에 힘입은 피츠버그는 4:2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전세를 뒤집지 못하자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고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LA 다저스 류현진은 8일 샌디에이고 전 선발 출전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 7월 5일 선수들 성적
    ▲ 7월 5일 선수들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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