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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던 김현수가 7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는 150km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빨랫줄처럼 날아간 김현수의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에 가서 꽂혔다. 추격의 신호탄이자 볼티모어가 6월에 기록한 56번째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6월 팀 최다 홈런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1996년 6월 오클랜드가 기록한 55개였다.
7월 1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김현수와 시애틀의 이대호가 맞대결을 펼친 미국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김현수는 시즌 3호 솔로포를 포함해서 4타수 2안타에 2타점과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7회 홈런에 이어 8회 2사 1-2루에서도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조나단 스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애틀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적시타였다.
하지만 경기에서 웃은 건 이대호였다. 1회 2사 2-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4회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쳐냈다. 그러나 2루 주자 넬슨 크루즈가 판단 미스로 3루에서 아웃되면서 안타 하나를 빼앗기고 말았다. 1타점을 올린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7회에는 이대호의 병살성 타구가 나왔다. 1사 1-2루에서 이대호의 방망이가 부러졌고 타구는 3루수 방향으로 굴러갔다. 심판의 판정은 2루와 1루 모두 아웃이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2루수 스쿱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사실이 확인되었고 그로 인해 타점 하나를 더 얻을 수 있었다. 이대호의 성적은 4타수 1안타 2타점. 시애틀이 5:3으로 볼티모어에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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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오늘 성적_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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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 텍사스 추신수는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으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143번째 홈런이자 18번째 리드오프 홈런이었다. 추신수의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갔던 텍사스는 5회말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솔로포를 맞은 데 이어 9회말 안타 하나 없이 내보낸 주자가 패스트볼로 홈을 밟으면서 1:2로 역전패했다.미네소타 박병호는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로비 그로스만과 트레버 플루프를 각각 지명 타자와 1루수로 라인업을 채운 미네소타는 7회까지 5:5 접전을 펼쳤지만 8회말 2사 1-2루에서 9번 타자 J.B 셕에게 적시타를 맞고 5:6으로 무너졌다.
오승환도 세인트루이스가 경기 초반부터 캔자스시티에게 리드를 빼앗기면서 마무리로서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 했다. 2:4로 뒤지던 9회초 선발 마이크 리크와 두 번째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트레버 로젠탈은 12개의 공으로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강정호의 피츠버그는 경기가 없는 날이었다.
- 김도광 un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