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7월 읽을만한 책] 마이크로 트렌드 심리학

기사입력 2016.07.16 02:00
강한나, 김보름 저 | 미래의창
  • 혹자는 메가 트렌드에서 마이크로 트렌드로의 변화를 이 시대의 중요한 트렌드라고 이야기한다. 기존 경제학의 주장을 뒤집은 롱테일의 법칙처럼, 마이크로 트렌드는 소수의 동향, 미세한 움직임이 새롭고 의미 있는 트렌드를 읽어내는 데 필수적이며, 여기에 관심과 통찰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자체가 마이크로한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인간 심리에 관한 마이크로 트렌드를 다루고 있다. 인간 심리에 관한 12가지 접근과 분석을 토대로 지금의 라이프 트렌드를 다양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서, 앞으로의 라이프 트렌드에 대한 신선하고 흥미로운 예측을 담아내고 있다. 책은 내면의 인간 심리, 그 욕구와 욕망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표면의 현상과 그 방향을 꿰뚫어보고, 조망할 수 있는 출발점이자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컨텍수머, 콘텐츠가 아니라 컨텍스트를 구입하다’, ‘기억의 포장술, 경험을 재구성하다’, ‘뇌가 섹시한 그들, 두뇌를 뽐내다’, ‘로컬을 소비하고 로컬로 표현하라’, ‘레어한 그들을 시험에 들게 하소서’, ‘제로 커뮤니케이션, 한눈에 통하는 Z세대의 소통 방식’, ‘정답 없는 세상, 인생의 가이드를 찾는 사람들’, ‘온디맨드 관계, 사람을 골라보세요’, ‘역할 과부하로 인한 부담감에서 벗어나다’, ‘보이지 않는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다’, ‘뇌의 휴식을 꿈꾸는 디지털 시대의 사람들’, ‘기승전흙, 사바나를 코스프레하다’로 이어지는, 주제만으로도 궁금한 12장의 내용은 그저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치부하기엔 꽤나 날카로운 현실적 시선을, 그냥 현상을 세심하게 분석한 수준으로 간주하기엔 재기발랄한 통찰과 상상이 균형 있게 잘 녹아들어 있다. 특히 책 속의 이야기를 자신에게 포개어보면, 그 메시지는 부인하기 어려운 설득력과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메시지는 고스란히 실용적 방안으로 전환 가능한 잠재력 또한 지니고 있다.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휴양을 의미하는 ‘리크리에이션recreation’은 단어 자체에 재창조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독서를 통한 쉼의 과정이 창조적 방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책이 제시한 인간 심리에 기초한 트렌드를 따라 현재를 해석하며,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다 보면, 약간은 굳어 있는 자신의 생각에 ‘+α’의 유연함을 양념처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자: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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