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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는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가 있다.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타임스퀘어 등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있는 반면, 일본의 교토, 중국의 난뤄구샹 등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가 있다. 광주광역시 역시 마찬가지다. 광주의 다양한 명소 중 천천히 걸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광주의 명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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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은 바로 광주역 인근 '디카의 거리'에서부터다.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주민들이 평소 어둡고 칙칙하며 사람의 왕래도 드문 골목을 새로 단장했다. 이름도 '디카의 거리'다. 이름에서부터 '사진 찍고 가세요'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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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의 거리'는 파란 바다의 골목, 신기한 조형물의 골목, 푸른 녹색의 골목, 여성친화의 골목 총 4개의 골목이 색상별로 나뉘어 있다. 각 골목에는 주제를 상징하는 색으로 뒤덮여 있어 주제를 구분하기에도 쉽다. 평범한 주택가에서 한적히 걸으며 예쁜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는 점이 이곳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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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의 거리는 광주역에서 나와 바로 오른쪽으로 약 1km를 걸으면 나타나는 신안사거리 인근에 있다. 신안사거리에 도달했다면 대각선으로 길을 건넌 후 걸어오던 방향대로 약 100m만 직진하자. 그곳에는 롯데제과 호남지사 건물이 있다. 이 건물 뒤편으로 이동한다면 디카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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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대인예술시장이 시장여행의 새로운 장르를 세울지도 모른다. 카메라를 든 젊은이들이 지도를 보며 골목을 누비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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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예술시장은 작업 공간을 찾는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대인시장에 모여들면서 전통시장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정기적으로 작가의 작품을 파는 예술야시장이 열리고 갤러리가 들어섰다. 구경삼아 시장을 찾은 여행자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시장통을 돌다가 문득 예술가들의 열린 작업실을 만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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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예술시장으로 가려면 광주역에서 농어촌버스 112번, 160번 승차 후 롯데백화점에서 하차. 약 800m 거리에 대인시장이 있다. 광주 지하철 1호선 금남로5가역에서 내려 걸어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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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 좋은 광주의 마지막 명소는 바로 남구 양림동의 '펭귄마을' 이다. 이 마을에서는 낡고 허름한 모습이지만 옛 모습이 남아 있는 옛 골목마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조성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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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들어서면 골목길 곳곳에 오래된 벽시계에서부터 액자, 절구통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천천히 자신만의 '사진작품'을 찍기에도 좋다. 이미 지나왔던 길도 되돌아다 보면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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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예술시장에서 펭귄마을로 가려면 대인시장 서쪽 출구의 '대인시장(서)' 정류장에서 봉선37 번 버스를 타고 전남대병원/남광주시장 정류장에서 내려야 한다. 정류장에서 내린다면 인근의 광주천을 넘어 양림동 주민센터 방향으로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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