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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밥약' 꼴불견 1위… '밥만 얻어먹고 이후로는 인사조차 없는 먹튀 후배'

기사입력 2018.03.01 08:36
대학생들이 '밥약' 최악의 꼴불견으로 밥만 얻어먹고 "고맙다"라는 인사도 없이 사라지는 '먹튀 후배'를 꼽았다. 밥약이란,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이 밥을 사주며 친분을 쌓는 캠퍼스 문화를 말한다. 대학생들이 꼽은 밥약이 후회되는 순간과 꼴불견 행동 등 대학생들의 '밥약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63.4%가 '밥약 문화가 실제로 학내 친분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은 선배(60.3%)보다는 새내기(77.0%)에서, 여학생(58.8%) 보다는 남학생(73.0%)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 반면 밥약이 후회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대학생의 81.9%가 '밥약을 후회해 봤다'고 답했다. 밥약이 후회되는 순간은 선배와 새내기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밥을 사줘야 하는 2학년 이상 선배들은 '밥약 이후에는 데면데면, 정작 아무런 친분도 쌓지 못했을 때(27.0%)'를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 꼽은 데 이어 '후배 밥 사주고 용돈이 쪼들릴 때(25.2%)', '돈만 쓰고 '호갱' 선배가 됐다고 느낄 때(21.9%)'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밥을 얻어먹는 입장인 새내기들은 '뭔가 보답을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낄 때(38.3%)'가 가장 후회된다고 답했다. 이어 '편한 마음으로 만났는데 이성으로 들이대기 시작할 때(24.0%)', '막상 같이 밥 먹어보니 상대가 생각보다 별로일 때(21.4%)'가 그 뒤를 이었다.
  • 밥약이 부담스러울 때는 언제였을까. 설문조사를 참여한 57.1%가 '밥약이 부담스럽게 느껴진 적이 있다'고 답했고, 밥약 최대의 부담은 '친하지 않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는 부담감(35.6%)'을 꼽았다. 이어 '얼마짜리를 먹어야 할까 하는 메뉴 고민(22.2%)', '누가 내야 하나 하는 비용에 대한 부담감(16.2%)'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얻어만 먹어도 되나(12.4%)', '이야기 소재가 없어서 문득 찾아오는 정적(12.0%)' 등이 밥약에서 느끼는 부담으로 꼽혔다.
  • 밥약을 가질 때 가장 꼴불견 행동에 대해 선후배 모두 '밥만 얻어먹고 이후로는 인사조차 없는 먹튀 후배(33.5%)'를 꼽았다. 또 식권을 맡겨놓은 것도 아닌데 '시도 때도 없이 밥 사주세요 라고 조르는 후배(16.5%)', '약속되지 않은 친구들까지 우르르 몰고 나오는 후배(11.2%)', '이성 선후배에게만 티 나게 접근하는 사심 가득 밥약(11.2%)', '상대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치 않은 고가의 메뉴를 선정(8.5%)'이 밥약 꼴불견으로 꼽혔다.

    그밖에 '기껏 사줬더니 깨작깨작, 시큰둥하기(7.1%)', '자기 마음대로 시간과 장소를 마구 바꾸기(5.8%)', '다른 선배가 사준 메뉴와 비교하기(3.7%)'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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