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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우리말] 왕비는 왜 ‘중전’이라 불렀을까?

기사입력 2016.06.10 15:48
  • 사진=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스틸컷
    ▲ 사진=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스틸컷
    사극을 보면 왕비를 흔히 ‘중전마마’라고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중전’은 왕의 정실인 ‘왕비(王妃)’를 높여 이르는 말인 ‘중궁전’의 준말이다.

    ‘중궁전(中宮殿)’이란 왕비를 뜻하기도 하지만, 왕비의 침전인 건물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왕비의 침전이 궁궐에서 가장 깊숙하고 중심이 되는 곳에 있어, 가운데 中 자를 사용해 중궁전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궁(宮)은 왕이 사는 곳인 궁궐, 혹은 왕을 뜻한다. 궁궐을 의미하는 전(殿)은 궁궐에서도 가장 높은 사람이 머무는 곳에만 붙일 수 있었다. 즉, 중궁전은 궁궐 가운데에 있는 가장 높은 사람이 머무는 곳으로 혹은 사람이라는 뜻을 담은 호칭이다. 왕을 높여 부르는 말인 ‘전하(殿下)’는 ‘궁궐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머무는 곳인 ‘전’ 아래서 우러러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중궁전과 같은 뜻의 말로는 ‘곤전(坤殿)’, ‘곤궁(坤宮)’, ‘중궁(中宮)’ 등이 있다. 곤전의 곤은 땅 곤(坤) 자를 사용한다. 이 외에 ‘마마’는 왕이나 벼슬아치의 첩을 높여 부르거나, 높은 품계를 가진 여성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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